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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문 닫은 지 3주 됐지만, 도로에 표지판 300개 넘게 남아

검찰청 문 닫은 지 3주 됐지만, 도로에 표지판 300개 넘게 남아
대검찰청 도로표지판 철거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공소청 출범을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앞 도로표지판을 철거하고 있다. 2026.10.1 [공동취재] cityboy@yna
대검찰청 도로표지판 철거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공소청 출범을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앞 도로표지판을 철거하고 있다. 2026.10.1 [공동취재] cityboy@yna

절반 이상 예산 부족·미확보…지하철 노선도·안내방송도 교체

남은 도로 표지판 수정에 2.7억원…지하철 관련 수정에 12억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공소청 출범을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앞 도로표지판을 철거하고 있다. 2026.10.1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최윤선 기자 = 이달 2일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되고 공소청이 출범한 지 3주가 지났지만, 거리 곳곳에는 '검찰청'이라고 쓰인 도로표지판이나 안내판이 300개 넘게 남아 있다. 이를 교체하는 비용은 2억7천여만원이다.

전국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도 등의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데에도 12억원이 넘게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이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강원·충북·충남·제주 등 9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 중 7개 시도에 '검찰청'으로 표기된 도로표지판과 안내판이 325개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과 충남은 공소청으로 표기 변경이 완료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9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76개, 대구 58개, 부산 57개, 강원 33개, 충북·제주 각 2개 순이었다.

지금까지 정비하지 못한 사유로는 '예산 부족'이 우선해서 꼽혔다.

인천 97개와 부산 46개 등 143개(44.0%)가 변경되지 못한 사유였다.

제주(2개)와 서울 도봉(12개)은 '예산 미확보'를 사유로 들었다.

대구 달서(6개)는 '예산 미배정', 서울 양천(7개)은 '올해 예산 소진', 서울 강남(2개)은 '잔여 예산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예산 문제로 정비하지 못한 표지판은 모두 172개로 전체의 52.9%에 달했다.

7개 시도가 남은 표지판과 안내판을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억7천198만원으로 추산됐다.

수정 완료 시점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이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든 인천은 내년에야 정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은 내년 상반기께 수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는 내년 상반기, 서울 양천은 내년 3월에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서울 도봉은 '내년 예산 확보 시'라고 답했고, 강남은 완료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강원 영월(8개)은 공소청의 영문 표기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완료 시점을 연말로 잡았다.

서울 송파(17개)는 오는 27일까지, 강원 춘천(13개)은 오는 30일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수정을 끝내겠다는 곳도 있었지만, 계획과 다르게 시간이 늘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서초(34개)는 당초 지난 23일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표지판 스티커 제작이 늦어져 다음 주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공소청 출범을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앞 도로표지판을 교체하고 있다. 2026.10.1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서울·대구·부산 등 3개 지자체의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방송 등도 문구를 공소청으로 변경해야 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종합·단일 노선도, 교대역·남한산성 입구역 안내 사인·방송, 주변지역 안내도 등 2만615개의 문구를 바꿔야 한다. 서울 지하철 예상 소요 비용은 11억2천900만원이다.

대구 도시철도 역명 관련 안내시설 1개와 부산 지하철 전 구간 노선도, 3호선 거제역 역명판·방향 유도 안내 표지 등 7개 변경 비용도 각각 6천68만원, 1천905만원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하철역 노선도와 안내문 등은 명칭 변경을 일으킨 쪽이 비용을 내야 한다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수정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에서 공소청과 협의 중으로 예산 확보 시 정비 예정이라고 답했고, 대구시는 서부지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완료 시기가 미정이라고 답했다.

도로표지판·안내판과 지하철 시설을 모두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은 7개 시도에서 약 14억8천72만원에 이른다.

검찰청 폐지로 대검찰청(현 공소청) 등 일선 각 지방공소청은 지난달 말부터 외벽, 출입문, 안내판 등에 붙은 로고와 현판을 떼는 작업을 벌였다.

비용 부담 주체를 정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거리와 지하철에서 '검찰청' 표기가 모두 사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639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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