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훈식의 마지막 메시지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하는 게 우리 책무”

21일 오전 사의 표명, 오후 靑 내부망에 글 올려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일해달라” 당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한 뒤 청와대 직원들에게 “국민의 삶을 챙기고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라며 “저 역시 제게 맡겨진 순간까지 한 치의 빈틈 없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참모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내부망에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을 올렸다. 강 실장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실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청와대가 해야 할 일,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강 실장은 “제 거취와 관계없이 우리의 대오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평소처럼 일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아 1년 3개월간 재직했다. 앞서 충남 아산을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고, 민주당 내 ’97그룹(19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대표 주자다.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놨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야인으로 돌아간다.
강 실장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연착륙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를 맡기도 했다. 에너지 수급 위기를 겪은 3~4월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찾아 원유·나프타 도입 약속을 이끌어 냈고, 유럽 지역에 방산 수출을 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 라인’을 구축해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