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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목 뻐근할 때 '우두둑' 꺾던 남성, 뇌졸중 왔다… "반드시 없애야 할 습관"

목 뻐근할 때 '우두둑' 꺾던 남성, 뇌졸중 왔다… "반드시 없애야 할 습관"
건강하던 맥어보이의 모습(왼쪽)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모습(오른쪽)/사진=더선
건강하던 맥어보이의 모습(왼쪽)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모습(오른쪽)/사진=더선

건강하던 맥어보이의 모습(왼쪽)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모습(오른쪽)/사진=더선

목이 뻐근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목을 꺾던 30대 남성이 척추동맥 박리로 여러 차례 뇌졸중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비치에 사는 도널드 맥어보이(38)는 평소 목이 뻣뻣하거나 아플 때마다 스스로 목을 꺾어 소리를 내곤 했다. 헬스장을 운영하며 건강하게 지내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목과 허리 통증이 계속돼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카이로프랙틱은 손이나 기구로 척추와 관절에 힘을 가해 통증이나 움직임을 개선하는 수기 치료법이다.

문제는 한 차례 목 교정 치료를 받은 뒤부터였다. 맥어보이는 치료 후 목이 심하게 아팠고, 불편함을 줄이려고 오히려 스스로 목을 더 자주 꺾었다. 그는 "목이 뻣뻣하거나 아플 때 가끔 꺾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몇 년 동안 해온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2023년 12월, 집에서 식사하던 중 갑자기 음식이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곧 시야를 잃기 시작했다. 눈이 뒤집히고 심한 어지럼증, 균형감각 저하, 메스꺼움이 나타났으며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워졌다.

맥어보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목 혈관 중 하나인 척추동맥이 찢어진 '척추동맥 박리'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여러 차례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목을 강하게 꺾거나 조작한 행동이 척추동맥 손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척추동맥 박리는 혈관 안쪽 벽이 찢어지거나 혈관벽 안에 피가 고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혈전이 생겨 떨어져 나가면 뇌혈관을 막을 수 있고, 특히 소뇌나 뇌간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엔 목 통증, 두통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후 어지럼증, 시야 이상, 균형장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삼킴 곤란, 팔다리 힘 빠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맥어보이는 혈전용해제 치료와 응급 혈전제거술을 받았다. 이후 스스로 숨을 쉬기 어려워 기관절개술을 받았고, 음식물을 안전하게 삼키지 못해 위관을 통한 영양 공급도 필요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24일을 보낸 뒤 재활병원에서 다시 24일간 치료받았다. 퇴원 후에도 수개월 동안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를 이어갔다. 서고 걷는 법부터 또렷하게 말하고 안전하게 삼키는 법까지 다시 배워야 했다.

맥어보이는 "회복 과정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다시 서고 걷고 말하고 삼키는 기본적인 능력부터 하나씩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도 복시, 균형장애, 피로, 거리 감각 저하, 오른쪽 신체 저림 등의 후유증이 남아 있다.

목을 강하게 꺾거나 경추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동작과 척추동맥 박리 사이의 연관성은 여러 증례에서 보고돼 왔다. 다만 목 교정이나 마사지가 척추동맥 박리를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정도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척추동맥 박리 자체가 먼저 발생해 목 통증이 생긴 뒤 이를 완화하려고 치료나 목 꺾기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이 뻐근하다고 해서 갑자기 강한 힘으로 꺾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목을 강하게 돌리거나 꺾은 뒤 평소와 다른 심한 목 통증이나 두통이 지속되고 어지럼증, 시야 이상, 균형장애, 말하기·삼키기 어려움, 팔다리 힘 빠짐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맥어보이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을 겁주려는 게 아니다"며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도 뇌졸중은 생길 수 있고,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헬스조선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11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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