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에…국힘 지도부 "朴 탄핵 정당했나" 황당 주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평가가 엇갈린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9년 만에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는데, 득표 확장성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거란 의견이 많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읽힌다. 장동혁 대표로는 세몰이가 어려우니, 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층 결집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정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나, 당을 대표할 만한 얼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의 당 모습을 보며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는 전통 지지층이 박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투표장으로 모여준다면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계엄을 찬성했거나 부정선거를 옹호한 건 아니라고 말하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힘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일반적인 보수층이 지지를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극한의 세력과는 다르니, 탄핵당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얘기하는 건 달리 봐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를 시작으로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25일 충청권을 찾았고, 오는 27일 부산·울산·경남, 28일 강원 방문 일정을 예고했다. 대체로 비수도권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선택적으로 돌며,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는 중도층 확장보다는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도 아직 당내에서 탄핵을 찬성한 분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말하고, 탄핵을 반대한 분들을 향해서는 국민 상식에 기대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분열적 측면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도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에 관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질 선거가 이기진 않겠지만, 보수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게 하는 결집의 의미는 최소한 조금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선거 표에 얼마나 도움 될지는 차치하더라도,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신 최고위원은 탄핵당하긴 했지만 그 탄핵이 정당한 탄핵이었는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