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채널
IT

"북한, 무인기에 AI 탑재"…스텔스 드론 실전배치 땐 한국 속수무책

"북한, 무인기에 AI 탑재"…스텔스 드론 실전배치 땐 한국 속수무책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대형 스텔스 드론 등을 공개했다./뉴시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대형 스텔스 드론 등을 공개했다./뉴시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대형 스텔스 드론 등을 공개했다./뉴시스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 이후 대형 스텔스 무인기(드론)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국군 GP(감시초소)를 파괴할 수 있는 자폭드론까지 공개하는 등 대남 위협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인기의 AI(인공지능)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건 만큼 스텔스·AI 무인기 위협에 대비해 방공망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북한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핵·미사일 고도화뿐 아니라 각종 무인기 등 재래식 전력을 확충하고 있다. 북한이 참전 과정에서 현대전은 정보 수집·분석, 드론 운용, 전자전, 사이버전, AI를 결합한 전장 지배 능력에 좌우된다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던 정보 수집 범위를 대외로 넓히고, 정보기관도 국가정보국과 정찰정보총국의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국방 분야 AI 기술 육성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도 참전 이후 달라진 변화로 꼽힌다.

대형 스텔스 드론 개발·자폭드론 GP 폭파 장면도 공개

북한은 지난달 29일 열린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가오리형 스텔스 드론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중요 연설에서 "힘이 곧 평화이고 평화는 힘으로만 담보된다"며 "우리가 핵보유국의 기능을 점거하고 상용무력 강화에서도 비약적인 갱신을 이룩해가고 있는 것처럼 나라의 과학계가 총분기해 무인항공기술 분야, 국방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기적적인 결실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공개한 가오리형 스텔스 드론은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한 형상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스텔스 드론 형상과 비슷하다. 한국군 방공망을 피해 남측 후방 상공까지 정찰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실전 배치되면 한미 방공망을 교란하고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전력으로 보인다. 북한이 그간 제시했던 무기체계 모형 대부분이 실제 무기화됐다는 점에서 곧 실물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전시회에서 1인칭시점(FPV) 자폭드론 등 30여종의 무인기를 공개했다. 자폭드론으로 한국군 GP와 대포병레이더·K9 자주포, 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 모형을 각각 타격한 장면에 이어 '샛별-9' 공격드론에서 전술순항비행탄을 발사하는 사진도 처음 공개했다. 유사시 한국군 최전방 시설과 미군 지상전력을 자폭드론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파병 이후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 운용 전술과 정찰·타격 연계 방식 등을 배워 이를 실전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 9월18일 창고에 줄지어 선 여러 종류의 자폭드론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오리형 날개가 달린 수십 대는 이스라엘제 자폭형 드론 하롭(HAROP)과 외형이 닮았다. 십자형 날개가 달린 자폭드론은 러시아의 란셋-3(Lancet-3), 이스라엘의 히어로(HERO) 계열 자폭드론과 외형이 유사했다.

러시아, 이스라엘 자폭드론 기체를 확보해 역설계했거나, 파병 대가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설계도를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러시아에 파병된 일부 참전부대에서 정찰드론과 포병·방사포의 연계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드론으로 수집한 표적정보를 포병과 방사포에 전달하면 신속한 화력지원이 가능해서다.

두진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원은 동행미디어

와의 통화에서 "북한군이 AI를 탑재한 대드론체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드론전 기술과 데이터, 작전 경험을 군사적 차원에서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 AI 총괄조직 신설…북한 대외정보 수집 확대도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국방 분야 AI 기술 육성 필요성에 따라 산하 AI 관련 기관들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별 연구기관이나 개발자 중심의 기술 개발을 넘어 AI 연구와 군사적 활용, 방산 기술 개발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는 현대전에서 정찰정보의 분석과 표적 식별, 무인기 자율비행, 전장 상황 판단, 지휘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특히 드론과 정찰위성, 지상 감시체계에서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해 타격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전투 효율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

북한이 AI 관련 조직을 총괄하는 체계를 별도로 만든 것은 이런 기술을 단순한 산업 발전 차원이 아니라 군사력 증강의 핵심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국익·외교 등 국가 차원의 전략정보 수요가 높아지자 정보기관을 국가정보국과 정찰정보총국의 양대 축으로 재편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국가정보국은 기존 정권 보위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대외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정찰정보총국은 대남 군사정보 중심이던 업무를 역내 전략정보 수집으로 넓히고 있다. 러시아 파병이 이런 변화의 주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정보 수집 능력 확대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와 연결해 볼 수 있다"며 "드론이 부각되고 있는 현대전에서 정보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자폭드론으로 한국군 GP 모형시설을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뉴시스

출처: 동행미디어 시대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162816

공유하기
← 블로그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