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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은행 ‘포용금융, 신용점수 밖 사람을 다시 봐야’… 대출 거절 청년 1432명 기록 공유

사회연대은행 ‘포용금융, 신용점수 밖 사람을 다시 봐야’… 대출 거절 청년 1432명 기록 공유
사회적금융 전문기관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가해 22일 스페셜 프로그램 ‘관계형 금융은 어떻게 포용을 만드는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션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운영한 협력사업 ‘프로젝트 다시, 봄’의 1차년도 운영 기록과 KAIST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초기 분석 내용이 공유됐다.

사회적가치 페스타 스페셜 프로그램에서 ‘관계형 금융’을 소개하는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제공=사회연대은행)
사회적가치 페스타 스페셜 프로그램에서 ‘관계형 금융’을 소개하는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제공=사회연대은행)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사회연대은행 부스 체험 현장(제공=사회연대은행)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사회연대은행 부스 체험 현장(제공=사회연대은행)
인트로를 맡은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공급 확대와 금리 인하로 금융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대규모 심사 구조에서는 점수·소득·부채 중심의 판단이 불가피해 ‘왜 빚이 생겼는지’, ‘지금 무엇을 바꾸고 있는지’를 묻기 어렵다고 짚었다. 사회연대은행은 신청자에게 위기의 원인과 필요한 자금,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묻고, 그 진술을 금융정보와 교차 확인한 뒤, 판단 근거를 기록으로 남기는 방식을 ‘관계형 금융’으로 소개했다. 사회연대은행은 2003년 설립 이후 금융취약계층 7286명에게 담보 없이 728억 원을 지원해왔다.

안 상임이사는 “정부의 포용금융이 문턱을 낮춘 포용이라면, 사회연대은행이 해온 것은 관계에서 비롯된 포용”이라며 “관계에서 얻는 것은 온정이 아니라, 점수가 만들지 못하는 정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김세권 사회연대은행 미래사업부장은 올해 4~7월 신청자 1432명의 기록을 소개했다. 신청자의 93.7%가 소득이 있었고, 중앙값 기준 월 소득은 250만원, 채무는 5건·2662만원이었다. 신청자가 서술한 사연을 분류한 결과 빚의 1차 원인은 가족 부양·채무 이전(22.6%), 생계비 누적(21.8%), 고용 단절·임금체불(14.9%) 순이었고, 과소비·투자·도박 등 본인 행동 요인은 8.2%에 그쳤다. 사회연대은행은 면접에서 진술과 금융 기록, 이미 시작된 회복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했으며, 채무조정을 이행 중인 이력은 배제 사유로 보지 않았다.

김 부장은 “신청자들은 이미 일하고 갚고 있는데도 빚이 줄지 않는 청년들이었다”며 “면접은 거절의 관문이 아니라, 이 자금이 짐이 되지 않게 하는 마지막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김가온 KAIST 경영공학부 IT경영전공 박사과정은 전화 면접 녹취 375명분을 음성인식(STT)으로 기록하고 대형언어모델(LLM)로 대화를 유형화한 초기 분석을 발표했다. 생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통화는 승인자 92.2%, 미승인자 82.2%로 양쪽 모두 높았던 반면, 위기의 원인·필요한 자금·앞으로의 계획이 모두 이어지는 설명은 승인자 통화의 12.6%, 미승인자 통화의 4.4%에서 나타났다. 전체 통화의 43.0%에서는 신청서에 적지 못한 사정이 면접에서 새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설명 방식이 교육·언어·심리 상태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이 신호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심사를 개선하는 재료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과정은 “차이는 절박함의 크기가 아니라 사실과 계획이 함께 나오는가에서 나타났다”며 “AI는 심사자를 대신해 판단하지 않고, 면접 대화를 구조화해 심사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분석 도구로 쓰였다”고 말했다.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관계가 데이터로 남을 때 관계형 금융은 한 사람의 경험이 아니라 계속되는 시스템이 된다”며 “다시 보는 일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이미 일어나려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연대은행은 행사 기간에 ‘함께온기금 서포터즈 유형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서 문항에 답하면 여섯 가지 서포터즈 유형 가운데 하나가 결과지로 출력되는 방식이다. 각 유형은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금융 기금인 ‘함께온기금’이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식을 담았다. 숫자보다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마음읽기형’, 한 번 위기를 겪은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 ‘다시시작형’, 상환된 자금이 다음 사람의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순환형’ 등이다.

사회연대은행은 2003년 설립 이후 제도권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의 자립과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을 지원해온 사회적금융 전문기관이다.

·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사회연대은행 스페셜 프로그램 : https://ksvf.kr/ksvf/2026/notice/93.do?pageNo=1&searchWord=

사회연대은행 소개

사회연대은행은 대안금융을 통해 사회의 취약한 구조를 개선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취약계층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자립 지원 기관이다. 특히, 저소득, 저신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금융 지원, 성장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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