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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말고 이거 살걸" 주가 8배 폭등…개미들도 놀랐다 [투자톡]

"삼전닉스 말고 이거 살걸" 주가 8배 폭등…개미들도 놀랐다 [투자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모두 인공지능 관련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최근 불거진 AI 인프라 수요 축소 우려를 일축하며 하반기에도 AI 주도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주가가 756.47% 뛴 삼성전기로 나타났다. 삼성전기우, 삼화콘덴서, 가온전선, 대우건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에서 삼성전기는 코스피지수를 견인해 온 '반도체 투톱'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78.57%, 307.07% 올랐다.

삼성전기를 상승률 1위로 올려놓은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로 총 2조3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기에 이어 셀트리온, 두산에너빌리티, 에이피알, 두산, 현대로템 순으로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 주가 급등세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달 들어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용 초소형 고용량 MLCC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는 글로벌 톱티어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C-BGA 또한 네트워크·서버용 매출액 비중 확대와 전 제품군의 판매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실리콘 커패시터, 수동소자 등이 내장된 임베디드 FC-BGA 수요 증가로 고수익성 제품군의 매출액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증가한 3조2895억원, 영업이익은 85.6% 늘어난 3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주가가 625.63% 뛴 주성엔지니어링이다. 대한광통신, 기가비스, 비엘팜텍, 피에스케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초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50위권 밖에 머물렀던 주성엔지니어링은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5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최근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수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성장 잠재력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우려 요인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59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 영업이익률은 3.5%를 예상한다"며 "지난해 수주 활동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분기 1085억원의 반도체 수주를 기록했는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신규 팹 투자 발주가 올 1분기 말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개조 장비 위주지만 하반기에 신규 장비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증시를 이끈 AI 주도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하반기에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정된 시장 수급은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는 AI 주도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도주의 단기 기술적 부담으로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장의 순환매 시도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시장의 근본적인 주도력이 교체될 가능성은 극히 작다"며 "하반기 투자의 핵심은 단기적인 가격 흔들림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 랠리가 향하고 있는 투자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냉정하게 판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재차 불거진 AI 인프라 수요 축소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주 변동성은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 동일한 현상을 두고 상반된 해석이 혼재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과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는 이 같은 업황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며 "만일 시장이 예상한 수준 이상의 실적이 확인된다면 최근 확대된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0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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