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샀다면 절대 팔지 말라"…1조8000억 굴리는 남자의 경고

세계적인 가치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점적 가치가 높다며 투자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파브라이는 '버핏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에 영향을 받아 1조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적인 펀드매니저다.
파브라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독점적 지위와 미래 가치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매우 탄탄한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과거 SK하이닉스에 투자했었다고 밝힌 그는 "영원히 보유했어야 할 기업들이었는데, 정말 아쉽게도 내 원칙을 어기고 매도해버렸다"며 "반도체 골드러시에서 가장 확실한 '곡괭이'를 공급하는 이들 기업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절대 팔지 마라"고 조언했다.
파브라이가 두 기업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진입 장벽 때문이다. 그는 "과거 메모리 시장은 치열한 치킨게임 구조였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마이크론 단 3곳만 남았다"라며 "네 번째 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건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론 관계자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새로운 경쟁자가 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수많은 특허 장벽, 핵심 엔지니어 확보와 경영진 영입 등의 문제가 있으며, 복잡한 미세 공정 등으로 인해 새로운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만 최소 10년에서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파브라이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셨다면 절대 팔지 말라"고 강조하며 "호황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조언했다. 다만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코스피에 거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인구 감소는 국가 총생산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가 GDP를 어느 정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출 강국이 되는 것뿐"이라며 "한국은 실제로 수출 강국이지만, 관세 같은 무역 장벽과 인구 감소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주요 도전 과제"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