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韓선박 1척, 호르무즈 첫 통과…이란 통행 허용

한국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첫 통과했다. 이란은 18일에 통행 허용을 통보했고, 남은 25척도 안전통행을 계속 협의 중이다.
이번에 통과한 선박은 HMM이 운영하는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로, 한국인 선원 약 10명이 승선했다. 이란은 18일 밤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해협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우리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등 위험한 해역을 벗어나 안전한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통과한 선박에는 200만 배럴의 원유가 탑재되어 있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란 전쟁 이후 4차례의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및 약 2주간 외교장관 특사 파견, 양국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 및 주한이란대사관 등 각급 외교채널을 통해 이란 측에 우리 포함 모든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을 지속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우리 선박들의 안전과 통항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나머지 25척도 해협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란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측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이동했지만, 정부나 선사가 이란 측에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 외교부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선사와 선박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교부는 미 재무부의 주의보가 정부 차원의 교섭에는 해당하지 않고, 이번에 해협에서 나온 선박도 제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