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중 정상, 한반도 문제 논의 “중대한 지역 문제 의견 교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통신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미대화 재개 방안이 논의됐을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언급은 비중이 크지는 않았으나,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음을 중국 측이 확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성명에 들어간 문구는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똑같이 포함돼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 추진 의사를 여러번 밝힌 상황이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신화통신도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등 ‘중대한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최근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중관계에 신경을 쓰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이 나서 김 위원장을 초청하거나 장소를 제공한다면 회담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와 관련해 위문 전문을 보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이 그간 ‘침해 불가’의 레드라인으로 규정해온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미국의 신중한 처리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측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중미 간 전략적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에 튼튼한 기초를 다지기를 바란다”며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의 주권·안보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계속 생각해왔으며 국면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미국·이란이 6월 종전안 등을 담아 체결했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로 복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조속히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복귀해, 최종적으로 핵 문제를 포함한 전면적인 합의를 이루고 조속히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또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대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가 “미국과 중국은 모두 강대국으로, 시 주석과 나는 깊이 있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시 주석을 위한 국민만찬을 개최한다. 오는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다과회를 열고, 이후에는 워싱턴DC 국립기록보관소도 함께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