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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삼방화' 70대 "3일 전부터 준비"…인화물질 들고 자택 나와(종합3보)

'역삼방화' 70대 "3일 전부터 준비"…인화물질 들고 자택 나와(종합3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범행 전 자택서 인화물질 추정 물건 들고 나와

"특허법인이 사기" 주장…3일 전부터 범행 준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조수원 신항섭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을 검거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남성은 범행 전 인화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자택을 나섰고, 경찰서 압송 과정에서는 특허법인이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11시 이전 강서구 주거지에서 인화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54분께부터 낮 12시1분께 사이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건의 화재 모두 A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도 A씨가 인화물질로 보이는 액체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는 전언이 나왔다. 인근 상인은 "점심을 먹으러 내려오던 직원들이 어떤 아저씨가 신나를 들고 사무실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빌딩 두 곳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허법인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14분께 수서경찰서에 도착한 A씨는 '왜 불을 질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기 쳤다"고 답했다. 이어 '누가 사기를 쳤느냐'는 질문에는 "특허 법무법인에서"라고 말했다.

'특허법인에 악감정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2000년도에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범행 준비 시점을 묻자 "한 3일 됐다"고 답했고,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 말했다.

A씨는 4년 전인 2022년에도 이번에 불이 난 건물 가운데 한 곳에 방화를 시도하다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 A씨는 택시와 도보 등을 이용해 동대문구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대문경찰서를 비롯한 인접 경찰서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 수색에 나섰고, 오후 4시16분께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앞에서 혜화경찰서 형사팀이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서울=뉴시스] 2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께, 오후 12시1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상가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신명빌딩 화재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9명이 발생했고, 한양빌딩에서도 8명이 경상을 입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앞서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께와 낮 12시1분께 두 빌딩에서 각각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신명빌딩에서는 중상 2명과 경상 9명이 발생했고 60명이 자력 대피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1명은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중상자는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양빌딩에서는 당초 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후 환자 이송 과정에서 중상 3명으로 변경됐다. 중상자들은 호흡곤란과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 등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유리창을 깨고 구조를 기다렸고,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인원 291명과 장비 56대를 투입해 신명빌딩 화재를 오후 1시12분께 초진한 뒤 오후 2시2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한양빌딩 화재는 낮 12시35분께 완진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인화물질을 준비한 경위,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6.10.20. xconfind@newsis.com

출처: 뉴시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267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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