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2강 실패 '홍명보호'…야유 받으며 쓸쓸히 귀국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현우 등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단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를 기록, 조 3위에 머물렀고 다른 조 경기들을 더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탈락이 확정돼 이날 돌아왔다.
복귀 본진 선수단에는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이 포함됐다. 현지에서 사퇴 선언을 한 홍명보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을 마친 선수단 귀국길에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에는 별도의 행사 및 미디어 활동은 진행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열렸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귀국길에 행사가 없는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제대와 공항경찰단 인력 등 총 110여 명이 배치됐다. 대표팀 측이 경찰에 별도의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부진으로 최근 선수단을 겨냥한 협박성 게시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00여명의 팬과 유튜버들이 찾았는데,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본진 외의 선수들은 추후 추가 항공편을 통해 그룹을 지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