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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담한의원 구자승 원장이 AI가 쓴 설명자료를 직접 다듬는 이유
경기 남양주 자승담한의원 구자승 원장은 진료를 마친 뒤 AI가 작성한 환자 설명자료 초안을 직접 확인하고 수정해 환자에게 보낸다. 메디숨(대표 엄두영)은 자사의 진료기록 AI ‘제마에이전트’를 지난 6월 15일부터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자승담한의원의 사례를 공개했다.
구 원장은 2006년 처음 개원해 약 20년간 진료해 왔으며, 2024년 남양주에 자승담한의원을 열었다. 오래전부터 환자에게 설명자료를 제공하고 싶었지만, 진료와 자료 작성을 병행할 여유가 없어 거의 전달하지 못했다. 지금은 가능한 한 모든 환자에게 설명자료를 보내려 한다. 구 원장이 오랫동안 미뤄온 일을 AI의 도움으로 시작한 사례다.
진료를 마친 뒤 원장이 다듬어 보내는 설명자료
자승담한의원에서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진료기록과 환자 설명자료 초안을 만든다. 구 원장은 진료를 마친 뒤 초안을 확인하고 문장을 고친다. 환자에게는 이렇게 확인·수정해 확정한 설명자료만 보낸다.
구 원장은 “진료실에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는 환자분들이 집에 돌아가서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진료 후에도 다시 확인하실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해서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초안은 문장 단위로 수정할 수 있다. 구 원장은 딱딱한 말투와 반복되는 내용을 고치고, 환자가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읽는다는 점을 고려해 분량을 줄인다. 어려운 용어는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꾼다.
구 원장은 “AI가 만들어 준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환자분에게 전달하기에 적절한 내용인지 한 번씩 확인하고 다듬는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진료 중에도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마에이전트가 상담 내용을 기록해주기 때문에, 진료 중에는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 환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환자분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상담에 쓰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구 원장이 설명자료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오래전이다. 이전 한의원에서 진료하던 시절에는 어르신 환자를 많이 만났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환자가 다음 진료 때 어떤 치료를 받는지, 왜 그 자리에 침을 맞는지 다시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구 원장은 “진료실에서는 분명히 설명을 드렸는데, 환자분 입장에서는 기억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환자가 되어 보고 굳힌 생각
이 생각은 구 원장이 직접 환자가 돼 치료를 받으면서 더 분명해졌다. 예전에 손목 골절로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 과정이나 예후를 충분히 설명받지 못해 생각보다 답답하고 불안했다고 한다.
구 원장은 “의료진 입장에서는 익숙한 과정이지만, 환자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며 “그 일을 겪고 나니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 뒤로 환자가 집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싶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다.
구 원장은 “환자분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해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직접 만들려고 하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서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던 한의사
AI를 쓰기 전에도 구 원장은 상담과 기록을 나누어 진행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노트에 중요한 대목만 적고, 환자가 진료실을 나선 뒤 차트를 정리했다.
구 원장은 “환자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담과 기록을 어느 정도 분리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을 특별한 원칙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되짚어 보다가 학생 시절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했다.
예과 1학년 때 들은 한마디
구 원장은 예과 1학년 때부터 한의대 연합 봉사단체 ‘삶의 모임 세보’에서 활동했다. 함께 공부하고 주말마다 봉사를 다녔으며, 방학에는 장기 봉사에도 참여했다. 당시 선배들이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구 원장은 “‘환자분을 우리가 치료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이 치료를 받아주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험이 학생 시절부터 쌓이다 보니, 환자분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료의 일부로 몸에 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실과 강의실을 거쳐 진료실로
구 원장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신경과학교실에서 뇌질환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가천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발생학·조직학·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다. 진료실에서는 환자를,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을 만나는 셈이다.
구 원장은 “제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쳐 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진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만든 사람이 배운 것
제마에이전트를 만든 엄두영 메디숨 대표도 진료 현장에서 기록과 환자 설명자료 작성에 드는 부담을 겪어 왔다. AI 초안을 의료진이 확인·수정한 뒤 확정하도록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메디숨은 이 같은 ‘AI 초안-의료진 확인-환자 전달’ 구조를 지난 8월 출시한 환자관리 서비스 ‘다이어톡’에도 적용하고 있다.
엄 대표는 “기록 시간을 줄이는 것만큼 환자에게 설명자료를 드리는 쓰임을 중요하게 봤다”며 “그런데 구 원장님은 나보다 이 기능을 훨씬 잘 쓰신다. 같은 초안이라도 환자가 어떻게 읽을지부터 생각하고 다듬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만든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잘 쓰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약 20년간 진료해 온 구 원장이 바꾼 것은 기록하는 방식이다. 상담 내용은 AI가 정리하고, 구 원장은 진료를 마친 뒤 설명자료를 다듬어 환자에게 보낸다.
바꾸지 않은 것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는 일을 우선하는 태도다. 예과 1학년 때 선배들에게 배운 그 태도는 AI를 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사이트
- 제마에이전트 https://jema-aigent.co.kr
- 다이어톡 https://diettalk.co.kr(한의원용), https://diettalk.app(환자용 앱)
메디숨 소개
메디숨은 의료진의 진료 업무와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의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닥터에이전트·제마에이전트·다이어톡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닥터에이전트와 제마에이전트는 음성인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진료 내용을 의무기록으로 정리하고, 검사 결과와 진료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용 맞춤 리포트와 안내 메시지 작성을 지원한다. 다이어톡은 환자의 체중·식단·운동·수면 등 생활 기록을 의료진과 연결해 진료 이후에도 건강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메디숨은 의료진의 반복적인 기록·설명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진료 이해도를 높이며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료실과 일상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승담한의원 구자승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진료를 마친 뒤 원장이 다듬어 보내는 설명자료
자승담한의원에서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진료기록과 환자 설명자료 초안을 만든다. 구 원장은 진료를 마친 뒤 초안을 확인하고 문장을 고친다. 환자에게는 이렇게 확인·수정해 확정한 설명자료만 보낸다.
구 원장은 “진료실에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는 환자분들이 집에 돌아가서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진료 후에도 다시 확인하실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해서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초안은 문장 단위로 수정할 수 있다. 구 원장은 딱딱한 말투와 반복되는 내용을 고치고, 환자가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읽는다는 점을 고려해 분량을 줄인다. 어려운 용어는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꾼다.
구 원장은 “AI가 만들어 준 초안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환자분에게 전달하기에 적절한 내용인지 한 번씩 확인하고 다듬는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진료 중에도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마에이전트가 상담 내용을 기록해주기 때문에, 진료 중에는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 환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환자분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상담에 쓰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구 원장이 설명자료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오래전이다. 이전 한의원에서 진료하던 시절에는 어르신 환자를 많이 만났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환자가 다음 진료 때 어떤 치료를 받는지, 왜 그 자리에 침을 맞는지 다시 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구 원장은 “진료실에서는 분명히 설명을 드렸는데, 환자분 입장에서는 기억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환자가 되어 보고 굳힌 생각
이 생각은 구 원장이 직접 환자가 돼 치료를 받으면서 더 분명해졌다. 예전에 손목 골절로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 과정이나 예후를 충분히 설명받지 못해 생각보다 답답하고 불안했다고 한다.
구 원장은 “의료진 입장에서는 익숙한 과정이지만, 환자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라며 “그 일을 겪고 나니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 뒤로 환자가 집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싶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다.
구 원장은 “환자분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잘 정리해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직접 만들려고 하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해서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던 한의사
AI를 쓰기 전에도 구 원장은 상담과 기록을 나누어 진행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노트에 중요한 대목만 적고, 환자가 진료실을 나선 뒤 차트를 정리했다.
구 원장은 “환자분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담과 기록을 어느 정도 분리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을 특별한 원칙으로 여기지 않았지만,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 되짚어 보다가 학생 시절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했다.
예과 1학년 때 들은 한마디
구 원장은 예과 1학년 때부터 한의대 연합 봉사단체 ‘삶의 모임 세보’에서 활동했다. 함께 공부하고 주말마다 봉사를 다녔으며, 방학에는 장기 봉사에도 참여했다. 당시 선배들이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구 원장은 “‘환자분을 우리가 치료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이 치료를 받아주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험이 학생 시절부터 쌓이다 보니, 환자분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료의 일부로 몸에 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실과 강의실을 거쳐 진료실로
구 원장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신경과학교실에서 뇌질환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가천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발생학·조직학·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다. 진료실에서는 환자를,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을 만나는 셈이다.
구 원장은 “제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쳐 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진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만든 사람이 배운 것
제마에이전트를 만든 엄두영 메디숨 대표도 진료 현장에서 기록과 환자 설명자료 작성에 드는 부담을 겪어 왔다. AI 초안을 의료진이 확인·수정한 뒤 확정하도록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메디숨은 이 같은 ‘AI 초안-의료진 확인-환자 전달’ 구조를 지난 8월 출시한 환자관리 서비스 ‘다이어톡’에도 적용하고 있다.
엄 대표는 “기록 시간을 줄이는 것만큼 환자에게 설명자료를 드리는 쓰임을 중요하게 봤다”며 “그런데 구 원장님은 나보다 이 기능을 훨씬 잘 쓰신다. 같은 초안이라도 환자가 어떻게 읽을지부터 생각하고 다듬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만든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잘 쓰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약 20년간 진료해 온 구 원장이 바꾼 것은 기록하는 방식이다. 상담 내용은 AI가 정리하고, 구 원장은 진료를 마친 뒤 설명자료를 다듬어 환자에게 보낸다.
바꾸지 않은 것은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설명하는 일을 우선하는 태도다. 예과 1학년 때 선배들에게 배운 그 태도는 AI를 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사이트
- 제마에이전트 https://jema-aigent.co.kr
- 다이어톡 https://diettalk.co.kr(한의원용), https://diettalk.app(환자용 앱)
메디숨 소개
메디숨은 의료진의 진료 업무와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의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닥터에이전트·제마에이전트·다이어톡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닥터에이전트와 제마에이전트는 음성인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진료 내용을 의무기록으로 정리하고, 검사 결과와 진료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용 맞춤 리포트와 안내 메시지 작성을 지원한다. 다이어톡은 환자의 체중·식단·운동·수면 등 생활 기록을 의료진과 연결해 진료 이후에도 건강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메디숨은 의료진의 반복적인 기록·설명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진료 이해도를 높이며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료실과 일상을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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