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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및 우수 사례 분석

직능연,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및 우수 사례 분석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가 취업 중심을 벗어나 다양해지고, 취업 이후의 이직 및 후학습 등 활발한 경력개발 과정을 거치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그간 강조해 온 ‘고졸 취업’ 지원에 더해 졸업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이동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직업계고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진로 변화(2017년 및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진로 변화(2017년 및 2025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보고서를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 현황과 사회이동 지원 정책을 분석하고, 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 모델 사업에 참여 중인 우수 직업계고 3개교 사례 분석과 고졸 취업자 19명의 심층 면담을 수행했다.

※ 순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수 대비 취업자 수의 비율[(취업자 수/졸업자 수)×100]이며, 통계는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 후 상황,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연보)를 토대로 분석했다.
※ 본 연구에서 ‘사회이동’은 단순한 사회적 위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역량 개발과 성장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얻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착해 가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주요 분석 결과(붙임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참조)는 다음과 같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 구조가 취업 중심에서 취업·진학 등 다양한 경로가 병존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순취업률은 2011년 26.4%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으로 2017년 52.4%까지 상승했으나 2025년 25.6%로 다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학 진학률은 30.9%에서 49.2%로, 진로 미결정자 비율은 16.7%에서 20.8%로 각각 증가해 진학률이 취업률의 약 1.9배에 이르는 역전이 확인됐다.

직업계고 졸업자들은 취업 시 대규모 기업 취업 비중이, 진학 시에는 4년제 대학 진학 비중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추가적인 학력 취득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취업자 중 1000명 이상 대규모 기업 보험가입자 비율은 2021년 14.2%에서 2024년 23.5%로 9.3%p 증가(1.7배가량)한 반면, 30명 미만 소규모 기업 비율은 41.7%에서 31.0%로 10.7%p 감소했다. 1년 후 유지 취업률(2023년 졸업자)도 1000명 이상 기업 75.2%, 5명 이상~30명 미만 기업 57.5%로 기업 규모별 격차가 관찰됐다.

진학자 중 4년제 대학 진학 비율은 2021년 33.2%에서 2024년 45.5%로 증가한 반면, 전문대학 진학 비율은 66.8%에서 54.5%로 감소했다.

우수 직업계고 사례와 졸업생 심층 면담에서는 학교의 통합적 지원이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졸업 이후 직장 적응과 경력개발 과정에서는 교사·동문 등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비공식적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전체적인 사회 안착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례 학교 졸업생들은 학교의 다양한 취업·진로 지원을 바탕으로 대기업·공기업·금융권 등에 다수 진입했고, 취업 후에는 후학습과 이직을 경력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했다. 면담에 참여한 고졸 취업자 19명 중 과반수가 대학에 진학했거나 재학 중이었으며, 미진학자 대부분도 학위 취득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초기 직장 적응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업무 지식보다 관계·소통·예절 등 조직 규범에서 주로 발생했고, 후학습·이직 등 경력개발에 필요한 정보 부족과 과거 학교 교사·동문 등 개별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지원의 편차가 한계로 지적됐다.

이상훈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가 졸업 직후의 취업뿐 아니라 진학, 후학습, 이직을 통한 경력개발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직업계고의 역할과 성과를 고졸 취업 여부로만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직업계고는 ‘첫 일자리’를 제공하는 학교를 넘어 학습-취업-적응-안착에 이르는 장기적인 경력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현장 연계 통합적 직업 역량 교육, 선배·동문·지역 네트워크 및 정보 기반(인프라) 강화, 경력 의사결정·개발 코칭 체계 마련, 졸업 이후 장기 경력 지원 시스템 구축의 4대 전략과 12개 정책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 모델 사업을 확대·고도화하고, 졸업생 관리·성장 경로 데이터베이스와 경력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졸업 이후의 적응·공백·전환기까지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우수 사례 학교 3개교와 성공적으로 안착한 졸업생 19명의 면담에 기반한 질적 연구로, 결과를 직업계고 전체로 일반화하는 데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 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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