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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줄 몰라 못 판다더니”…김문수 SK하이닉스 주식 100배 오른 사연

“팔 줄 몰라 못 판다더니”…김문수 SK하이닉스 주식 100배 오른 사연
 2007년 2월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수원 경기도청 농협출장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허용을 촉구하며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2007년 2월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수원 경기도청 농협출장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허용을 촉구하며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국내 주식의 최대 관심사 SK하이닉스가 최근 하락장의 중심에 선 가운데,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과거 ‘하이닉스 주식 갖기 운동’이 재소환돼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최근 ‘김 전 장관이 SK하이닉스 투자로 10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재산 신고에서 총 5억4759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주식은 SK하이닉스 단 한 종목이었다. 김 전 장관은 SK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1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7년 2월 농협 경기도청 출장소를 찾아 주당 2만원대였던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매입했다.

당시 그는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의미가 담긴 행보였다. 당시 정부는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 문제를 이유로 공장 증설을 불허했다. 김 전 장관은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가 연간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구리의 양과 같다”며 “이천지역 돼지 사육두수를 190마리 줄일 테니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는 축산농가 구성원들을 하이닉스 반도체에 취업할 수 있게 하면 윈-윈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도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하이닉스 지원에 적극 나섰으며, 이천시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하는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하기 전이라서 사실 은행 관리 상태에 있었다”며 “첨단 기업은 반드시 주인이 분명히 있어야 발전하지, 그냥 공무원이나 은행이 절대 첨단 기업을 성공하게 시킬 수 없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삼성도 최대한으로 많이 도와드렸다”면서 경기도지사 시절을 떠올렸다. 다만 “저는 공직자는 주식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했다”며 “안 하다 보니까 이게 조금 어두워진 것도 사실이나 많이 하는 사람들의 얘기라든지 사정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당시 김 후보 비서실장이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관련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문수가 갖고 있는 주식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경기도 지사 시절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 유치를 했잖나. 그때 하이닉스 주식 가격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경기도민이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 10주쯤 갖고 있다. 근데 그 주식이 얼만지 본인이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거 같다”라면서 웃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오다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지만 255만원 선은 지켜냈다. 김 전 장관이 당시 매입한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투자 수익률은 100배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 하루 만에 약 10%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나란히 12%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데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기금 등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수급 영향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출처: 매일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69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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