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100만원씩 쓰고 오네"…'가성비로 간다'더니 지갑 활짝 일본행

"환율 영향 뿐 아냐…반복 구매 늘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분기 일본 관광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여행소비액은 50% 가깝게 폭증했을 뿐만 아니라 1인당 지출 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본관광청,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 관광 당국은 올해 7~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소비액이 2938억엔(약 2조47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난 수치다.
지난 12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광객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 1인의 씀씀이도 늘었다. 1인당 지출액은 11만3959엔(약 96만원)으로 같은 기간 13.4% 증가했다.
JNTO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826만27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1~9월 누적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인 방일 관광객은 945만9600명으로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2.2%를 차지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관광 산업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한 것이다.
앞선 1분기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1인당 여행지출액이 10만4155엔(약 87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다. 2분기에도 9만9542엔(약 83만8000원)으로 2.3% 줄었다. 3분기에는 큰 폭으로 반등한 셈이다.
최근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소비액 증가의 원인 중 일부로 꼽히지만, 관광 당국은 다른 요인도 있다고 설명한다. 타우라 야스노리 JNTO 서울사무소장은 "방일객 수와 여행소비액은 환율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 항공 노선 확대, 재방문 수요, 체류일수, 일본의 국내 물가나 여행객의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특별히 희귀한 상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선호 상품이나 브랜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쇼핑 품목에서도 특산품이나 기념품보다는 일상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 주요 구매 품목은 과자류(83.4%)가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주류(37.3%), 의약품(37.1%), 식품 및 음료(33.9%), 의류(28.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