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채널
금융

현대건설 '5000억' 실탄 확보…원전·SMR 신사업 정조준

현대건설 '5000억' 실탄 확보…원전·SMR 신사업 정조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계동사옥 전경 / 사진 = 현대건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계동사옥 전경 /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자 부담 없이 확보한 5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환경·에너지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침체된 주택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최근 표면금리와 만기금리 모두 0%로 책정된 5년 만기 전환사채(CB) 5000억원어치 발행을 마무리했다. 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 조항이 배제된 이례적인 조건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며 15만607원의 확정 전환가액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조달된 대규모 자금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대형 원전 사업과 SMR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기획·설계·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추고,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원가율 상승으로 전통적인 건설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의 이자비용 없이 최소 5년 이상 대규모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된 만큼, 중장기적인 신사업 투자를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건설업계 전반이 유동성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부문의 성과가 단기간에 수익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 기술 및 에너지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분양 현장을 대체할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는 시점이 향후 기업가치 턴어라운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은 "성공적인 자금 조달로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확보한 자금을 원전과 SMR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전략적으로 활용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로터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87533

공유하기
← 블로그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