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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 푸는 삼전 vs 40조 태우는 SK하닉…주주환원 차이에 엇갈린 주가 전망

110조 푸는 삼전 vs 40조 태우는 SK하닉…주주환원 차이에 엇갈린 주가 전망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압도하는 최대 110조원 규모의 환원 계획을 내놓고도 자사주 소각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0% 내린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41% 하락한 167만1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의 낙폭이 SK하이닉스보다 2배 이상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90조~110조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우선 3·4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에 대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환원책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자사주 소각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잉여현금흐름(FCF)이 급증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 140조원에 달하는 환원 규모를 기대했던 탓이다.

여기에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규제도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율 합산이 10%로 금산법상 한도에 걸려 있어, 보통주를 소각할 경우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법정 한도를 초과해 지분 강제 매각 리스크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대규모 시설투자(CapEx) 집행에 따른 현금 소모 부담도 자본 배분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규모는 작지만 확실한 ‘소각’ 카드를 꺼내 들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을 투입해 보통주 2407만주(발행주식의 3.3%)를 장내 취득 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2025~2027년 누적 FCF 환원 기준도 기존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했다. 자사주를 소각할수록 지주사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자연스레 올라가는 구조 덕에 규제 부담 없이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흐름 측면에서 SK하이닉스의 환원 방식이 시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환원 규모는 절대적으로 크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는 미치지 못해 단기 차익실현 매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은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주더라도 수급 측면에서는 배당보다 주식 수를 줄이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에 훨씬 직접적”이라며 “단기 주가 수급 효과는 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더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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