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중심에 선 스타벅스…이래저래 ‘난감’ [수민이가 궁금해요]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불거진 '역사 폄훼' 파문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썼다는 비판 속에 정부 부처와 여권의 공세가 지속되자 국민의힘은 "민간 기업에 대한 정부 주도 불매는 과도하다"며 맞불을 놨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탱크데이' 논란에 이어 세월호 참사 추모일과 관련된 기업 이벤트 논란을 언급하며 거듭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세월호 참사 추모일(4·16)에 사이렌 이벤트 개시라니…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도 스타벅스 관련 상품 불매 움직임에 나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엑스에 "행안부는 앞으로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자체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고, 국방부도 스타벅스코리아와 함께 진행했던 장병 복지 증진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여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업의 부적절한 마케팅을 비판하고자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의 희생과 같은 역사적 상처를 비겁하고 저열하게 조롱한 행위에 대해서 엄격한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스타벅스는 분명 잘못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민간의 불매운동과 언론·시민단체 비판은 자유지만, 공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과 집권여당 후보가 직접 나서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캠프에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린 데 대해 "아주 신속하고 정확한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번지는 데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들 진영의 결집을 위해 이슈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스타벅스 내부에서도 일선 직원들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