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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금리·유동성이 흔드는 사모신용…거래 늘고 부실 우려도 커진다 [이슈분석]

AI·금리·유동성이 흔드는 사모신용…거래 늘고 부실 우려도 커진다 [이슈분석]
◆…(사진=챗gpt제작)
◆…(사진=챗gpt제작)

사모신용 시장은 고속 성장 이후 첫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사모신용 부도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인공지능 확산과 국채금리 급등이 동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사모신용 부도율은 6.0%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 대출 논란을 겪던 사모신용 시장에 최근 금리 급등까지 더해졌다.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4.57%, 5%를 넘어섰다.

사모신용 회사들은 국채금리에 신용 스프레드를 더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여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 보유한 부실 대출을 더 높은 비용으로 차환해야 한다. 웨스트우드캐피털의 댄 알퍼트 매니징 파트너는 "치솟는 금리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사모신용 시장 내부의 신용 취약성 문제를 거시경제 요인과 떼어서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채권자들의 심리도 나빠졌다. S&P 글로벌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사모펀드 빅4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칼라일 그룹, KKR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분위기가 수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CNBC는 "전문가들은 사모신용 부도율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펀드 청산과 만기 조정·연장, 규제 당국 조사 건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업계의 고통은 이제 시작 단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구조 자체도 바뀌고 있다. 사모신용 운용사들이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저가 매물을 사들이기 위해 대출을 사고파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KKR이 최근 몇 주간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다이아미터캐피털파트너스 같은 기회 추구형 투자자들도 매물을 사들이고 있다. 이아미터 공동창업자 스콧 굿윈은 최근 손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에서 "세컨더리(유통시장)는 앞으로 몇 년간 자주 듣게 될 단어"라며 자사가 두 달간 15건의 거래를 완료했고, 세컨더리 사모신용 시장에서 1500억~2000억 달러 규모의 매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키우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들어 20억달러 규모의 사모신용 대출을 거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전 모든 해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하버베스트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사모신용 세컨더리(구주거래)는 지난해 기록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위험 이전에도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은 40억달러가 넘는 사모펀드(PE) 펀드 대상 대출의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넘기는 거래를 추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모대출의 투자 매력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는 어떤 운용사를 고르느냐가 성과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퍼미라 한국 대표는 "지금은 사모대출 자체를 피해야 하는 시기라기보다, 어떤 운용사를 선택하느냐가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진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모대출은 부도율이 낮고 유동성도 풍부해 운용사 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은 자산군이었지만, AI와 금리·유동성 환경 변화로 단순히 자금을 많이 공급하는 전략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선별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사이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세일보 https://n.news.naver.com/article/123/00023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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