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시총이 삼전 추월하면 고점” 폭락 적중한 보고서…이번엔 “지금이 저점, 1만1000p 간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두 달 전 시장 고점을 예견한 하나증권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강세장 종료 신호를 제시했던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현재 하락을 '과도한 가격 조정'으로 진단하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1만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재만 실장은 지난 5월 18일 발간한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 보고서에서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점이 이번 강세장의 종료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22일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같은 날 코스피는 9114.55포인트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는 7월 9일 7291.91포인트까지 약 20% 하락하면서 해당 보고서가 재조명됐다. 다만 이 실장은 최근 조정에 대해서는 비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2023년 이후 코스피의 최대 하락률이 약 20%였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지수는 기술적 저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20일 이동평균 이격도를 기준으로 단기 반등 시 9240포인트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와 역사적 평균 PER을 적용하면 적정 지수 상단이 약 1만1450포인트에 달한다며 1만1000포인트 전망도 유지했다. 그는 현재 하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과매도 국면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세가 여전히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고,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꺾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2027년 이후 미국 빅테크의 투자 증가율 둔화와 자금 회수 국면이 시작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장기적인 경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