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완판행렬 막전막후…영업창구 뒤에선 '진땀'

국민성장펀드 판매 첫날인 22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먼저 비대면 물량 한도 소진을 알렸다. 신한투자와 NH투자증권도 뒤를 이었다. 이날 10개 은행과 15개 증권사가 판매 경쟁에 나섰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오전 8시부터 비대면 판매를 개시해 물량이 먼저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점에 모여있던 기자들은 9시 전에 판매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담당자는 일부 증권사들이 일찍 비대면 창구를 열고 판매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소식을 들은 은행들도 긴장 상태에 놓였다. 자산 기준으로 물량을 배분했기에 KB국민은행의 한도가 650억으로 판매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대통령과 금융위원회가 관심을 보이는 상품이다. 판매 당일 금융위원장이 은행 영업점에서 직접 가입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너무 늦지 않게 완판 행렬에 들어가야 하고 혹여나 완판을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22일 NH농협은행 본점 영업부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분이 모두 소진됐다.
오전 10시 45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오후 2시가 채 되지 않은 때 모두 완판 소식을 알렸다. 오후 5시 들어 당일 판매량 집계가 완료됐다. 은행은 10곳 중 7곳이 당일 대면과 비대면분을 모두 팔아치운 반면 증권사는 15곳 중 4곳만 채웠다. 은행은 접근성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면 영업점 자체가 은행이 많다 보니 접근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완판 소식에 안도한 은행들이지만 영업 일선에선 전날까지도 긴장감이 읽혔다. 판매 규모가 크다할 순 없었다. 하지만 5년 폐쇄형 상품이라 중도에 환매가 안되기 때문에 자금을 묶어둬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손실 가능성이 있고 투자 성향도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공격형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 대상 상품 설명도 고심하는 부분이었다.
2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1층 NH농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1000만원 금액의 국민성장펀드를 가입했다. 취소로 인해 완판이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당초 판매 당일 오후 1시 20분 완판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후 6000만원의 대면 취소분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오후 5시에 공개한 은행연합회 집계에서는 물량이 남은 것으로 표기됐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경남은행은 26일 오전 모두 판매를 마쳤다. 증권사 물량도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물량 공급이 거론되는데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펀드다 보니 세수 관련 논의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수익률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쟁 촉진을 언급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펀드 판매 실적을 보고받고 손실 20% 재정 우선 부담은 손해 볼 때 이야기고 이익이 은행 이자 정도밖에 안 나왔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방법으로는 수익률 공시와 인센티브 부여 등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자산운용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