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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역세권 위기에 지역 대형개발 더 위축되나

대전역세권 위기에 지역 대형개발 더 위축되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대형 개발사업의 시공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상승과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에 신중한 상황에서, 역세권 사업 차질이 지역 개발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란 지적이다. 옛 유성호텔 부지 개발 등 시공 참여가 확정되지 않은 사업에도 여파가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2024년 옛 유성호텔 부지 복합개발사업의 시공 참여 예정 업체로 거론됐지만, 현재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 측은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유성구 봉명동 옛 유성호텔 부지에 공동주택 536가구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2개 동과 213실 규모의 호텔 1개 동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행사는 2024년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프라퍼티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하고, 도시형 호텔과 커뮤니티형 쇼핑시설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선보이기로 했다. 같은 해 대전시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도 받았지만,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당초 지난해 8월로 예상됐던 착공은 미뤄졌다. 최근까지도 시공사를 확정하지 못해 착공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사업 시행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로 지정돼 있다.

사업 구체화 당시부터 참여 예정 업체로 이름을 올렸던 효성중공업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배경으로는 사업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거론된다.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지역 분양시장도 침체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복합개발은 아파트 분양뿐 아니라 시설별 수요와 운영 수익까지 따져야 한다"며 "공사비가 오른 상황에서 지방 분양시장도 좋지 않아 건설사들이 쉽게 참여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사업도 시공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을 주도하던 한화 컨소시엄이 사실상 발을 빼면서, 향후 건설사들의 지역 사업 참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건설사가 사업성 문제로 지역의 대표 개발사업에서 물러나는 사례가 나온 만큼, 다른 사업을 검토하는 건설사들의 수주 판단도 한층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은 한화 컨소시엄이 주도해 왔지만,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가 토지대금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코레일의 협약 해제 예정 통보로 이어졌다.

대전시는 기존 개발계획을 재검토해 내년 하반기 신규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계획 조정만으로 민간 참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건설사들의 지역 사업 참여가 더욱 신중해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인사는 "대전역세권처럼 규모와 입지 면에서 주목받던 사업도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지역 사업을 검토하는 건설사들도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민간 참여를 끌어내려면 실제 수요에 맞춰 개발계획을 조정하고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대전일보 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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