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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긍정률 하락' 멈췄지만, 안심하긴 이른 이유 [여론감각]

대통령 '긍정률 하락' 멈췄지만, 안심하긴 이른 이유 [여론감각]

[여론감각] 여당 10%포인트 우세에 마음 놓고 있다간, '2024년 총선' 재현 주인공 될 수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병도 원내대표.

올해 3분기 내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률은 하락세였다고들 했다. 그런데 지난 한가위 명절 직전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긍정률 하락은 멈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이후 여론조사 속 정당지지도를 살펴보았을 때 여당의 고민이 더 많아질 듯해 여론을 점검해본다.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28~30일에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에서 대통령 국정 평가를 물은 결과 '잘했다'는 긍정 평가 43%, 부정 평가는 50%로 나타났다. 긍정 43%는 직전 조사인 9월 2주 조사와 같은 비율로, 40% 초반대에서 하락이 멈췄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이나 호르무즈 파병 등 악재로 분류되던 부정 이슈에 대해 해명한 데다, 9월 중순까지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장관 후보자들이 기자회견 전후 자진 사퇴(용혜인 9.13, 김승원 9.19)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48%에서 50%로 오차범위 내에서 미세하게 상승한 것처럼 나타났다.

이번 대통령 긍정률 횡보를 조금 깊이 들여다본다면, 한가위 명절 연휴 동안 국민의힘에서 힘주어 비판한 DMZ 지뢰 사고 관련 정부의 대응이 대통령 긍정률 하락에 큰 충격을 주진 못한 것 같다. 보수 성향자 중 긍정률은 22%에서 16%로 6%포인트 하락했는데, 중도에서는 오히려 올랐다.

DMZ 지뢰 사고 관련 야당의 비판에도 중도층에서는 국정 여론 회복 조짐이 보였는데, 중도 성향자 중 직전 조사에서 긍정 41%, 부정 49%였던 국정운영 평가는 이번 조사(10월 1주)에서 긍정 49%, 부정 46%로 긍정 응답이 8%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중도에서의 국정 긍정률 상승은 향후 전체 긍정률이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본다.

국정 긍정률의 추가 하락은 어느 정도 방어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여당이 안심하긴 이르다. 이번 전국지표조사의 정당 지지도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5% 순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우세하나, 추세는 하락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의 추세를 살필 때, 이번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올해 4월 4주 48%에서 13%포인트 하락해 이번 정부 들어 최저이며 직전 9월 2주 39%에서도 4%포인트 하락(오차범위 내)했다.

국민의힘 지지도인 25%는 지난 6월 2주, 9월 2주와 같은 수준의 횡보인데, 여당 지지도 하락의 반사이익을 야당이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25%의 지지도는 최근 6개월 최고치와 같아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수치들을 함께 살펴보자. 대통령 긍정률은 43%, 민주당 지지도는 35%, 그리고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라는 응답은 32%다. 올해 4월 4주와 비교한 낙폭은 대통령(69%→43%)이 민주당(48%→35%)보다 크지만, 대통령 긍정률은 하락을 멈췄고 당 지지도는 내려갔다. 10월 1주의 여당 역할 긍정 평가 결과는 같은 문항의 이번 정부 최고치인 2025년 9월 3주의 53%에서 21%포인트 하락한 결과이고, 부정 평가는 61%에 달했다.

▲ 전국지표조사 22대 국회 평가 시계열 그래프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 기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여당/야당 역할 긍정평가 시계열 그래프. 최근주요선거 표기 추가.

9월 3주의 긍정 응답 53%가 이 문항 시계열 중 최고치였던 걸 감안하더라도, 32%는 윤석열 정부 시기 여당(국민의힘)의 최고치 35%와 같은 수준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야당 역할 긍정 평가는 16%에서 25%로 9%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온도 차는 중도층에서 더 뚜렷했다. 중도 성향자는 대통령에게 49%의 긍정 평가를 주면서도 여당 역할에는 33%만 긍정했고 64%가 부정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여당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30%였다.

양당 지지도 10%p의 격차... 태도유보 32%

이번 전국지표조사 정당 지지도 문항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무당층은 32%(없음 31%, 모름/무응답 1%)다. 세부 특성별로는 18~29세 50%, 30대 40%, 중도 44%, 서울 39%, 부산·울산·경남 39%가 무당층으로, 승부처가 되는 특성 집단에 몰려 있다. 문제는 크기가 아니라 무당층 유권자의 성향이 될 것이다.

무당층(n=315) 내에서의 주요 응답 결과를 보자면, 국정평가 긍정 26% 대 부정 60%, 국정 방향 올바름 23% 대 잘못됨 62%, 더불어민주당 여당 역할 긍정 14% 대 부정 72%이다. 그러나 이들의 국민의힘 야당 역할 평가 응답도 긍정 16% 대 부정 67%로, 이들이 야당 편이라 보기도 어렵다.

통상적으로 무당층의 정치 이슈 호응도, 투표율이 낮다고 가정할 때, 이들의 불만은 '야당 표'가 아니라 '여당이 가져오지 못하는 표'로 보인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무당층 내에서 정치 관여도가 높아져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유권자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억해야 한다

올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했지만, 서울은 약 1%포인트 차로 탈환에 실패했고, 지방선거 이후 넉 달 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1%(6월 2주)에서 35%로 하락했다.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4월 1주 전국지표조사 결과에서도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39%,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29%, 10%포인트 차로 여당이 우세했으나, 결과는 여당의 참패였다. 즉, 여당이 우세한 지지도 격차가 선거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보자면, 2024년 4월 1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에서 5%포인트 상승해 39%였고, 더불어민주당은 29%, 조국혁신당은 10%였다. 정당 지지도라는 측면에서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이 10%포인트 앞섰다.

또한 2024년 3월 3주 조사의 여야 정당 역할 평가에서, 역할을 잘한다는 긍정 응답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35%로 대등했다. 지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2%이니 '여당'이라는 입장에서만 보면 2024년 총선 전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은 당시 진보/민주 범야권 정당인 더불어민주당(29%)과 조국혁신당(10%)의 정당 지지도 합은 39%로, 보수 범여권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지지도를 합한 41%와 비슷했다. 지금은 야권 내 범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지지도 25%에 개혁신당 지지도 2%를 더해도 27%에 그친다. 야권이 된 보수 정당이 연합하더라도 당장의 기초체력은 예전 진보/민주 야권보다는 약한 것 같다.

하지만, 연합전선이라는 측면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사정도 크게 좋지 않다. 조국혁신당이 2024년처럼 '지민비조'를 기치로 범여권 연대 전선에서 함께 공조해,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 당선에 힘을 실어 줄지는 알 수 없다.

2024년 총선의 승부를 가른 건, 지지도 격차가 아니라 심판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4년 총선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정당 지지도 격차가 아니라 정권 심판론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심판론은 어느 정도일까?

9월 28~30일 리서치뷰의 ARS 자체조사에서 총선 프레임을 물은 결과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38.0%,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52.8%로 심판론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했다. 8월 조사에서도 국정안정 39.1% 대 정권심판 49.9%로 비슷했다. 무당층(n=114) 내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 국정안정 18.1% 대 정권심판 57.8%며, 중도 성향자 중에서는 국정안정 42.6% 대 정권심판 49.9%로 심판론이 약하지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지역구에서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9.1%(8월 44.6%에서 4.5%포인트 증가), 국민의힘이 35.7%(8월 40.1%에서 4.4%포인트 감소)로, 직전 조사와 달리 오차범위 밖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다. 중도층 내에서도 46.4%는 더불어민주당, 35.0%는 국민의힘을 절대 찍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하다.

다만 리서치뷰 자체조사는 전국지표조사나 갤럽리포트와 달리 ARS 방식 조사며, 응답자 이념 분포가 보수 31.2%, 진보 20.8%(NBS 보수 29.9%, 진보 27.9%)로 진보가 적게 잡혔다. 해석에 유의해야 할 점이다.

심판론 영향 이슈로 부동산 정책이 있다. 전국지표조사 9월 2주 주요 정책 과제 평가에서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24%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월 29일 도심 6만 호 공급 대책이 발표된 당시에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1월 5주 26%에서 3월 1주 51%까지 오를 정도로 여론이 좋았다.

그런데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9만 호 공급 계획 발표에는 여론이 냉랭하다. 이번 전국지표조사에서 공적주택 신규공급 대책 실현 전망에 "이행되지 않을 것"은 64%, "이행될 것"은 26%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이행되지 않을 것" 응답이 73%로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공적주택 신규공급에 대한 여론도 냉랭했는데, 서울 거주자 중 "이행되지 않을 것" 응답은 74%로 지역별로 유일하게 70%대 이상을 기록했다.

청년 세대의 냉랭함은 부동산 정책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전국지표조사에서 5개의 주요 정책 과제 평가를 물은 결과, 18~29세, 30대 모두 안전 정책 외 4개 분야에서 부정 응답이 앞섰다. 특히 연금 정책에 대해 전체 응답자 43%가 긍정 응답한 데 반해, 18~29세는 27%, 30대는 31%만 긍정했고, 전체 응답자 43%가 긍정, 49%가 부정 응답한 노동 정책에서도 30대 중 긍정 37% 대 부정 59%로, 청년층의 정책 평가가 심상치 않다. 심판론이 청년 세대에서 더 확장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정부·여당에 불리한 이슈만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전국지표조사 대법관 제청 갈등에 대해 물은 결과 "다른 후보자를 제청해야" 55%, "제청 후보자를 임명해야" 34%로 나타났다. 진보 78%, 중도 57%(임명 34%)가 재제청 쪽이고 보수도 임명 52%지만 재제청이 40%로 낮지 않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계속 이 이슈를 끌고 가면, 여론의 질타를 받을 사안으로 발전할 여지가 보인다.

대통령 긍정률의 하락은 멈췄다. 그러나 심판론을 움직이는 것은 부동산과 연금, 노동처럼 생활에서 체감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겠다. 악재에 대한 해명으로 하락을 막을 수는 있어도, 호재 없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답은 민생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당이 기댈 것이 야당의 부진뿐이라면, 심판론을 막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중도 성향자의 팽팽한 총선 프레임 인식, 서울시장 탈환 실패 등 여당 지지도의 우세가 사라지고 있다고 본다면, 정부·여당은 총선을 대비해 청년과 서울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통신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 자체조사

- 제665호(6월 2주): 2026년 9월 15~17일

- 제654호(3월 1주): 2026년 3월 3~5일

- 제650호(1월 5주): 2026년 1월 27~29일

○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 자체조사

- 제189호(10월 1주): 2026년 9월 28~30일

- 제188호(9월 2주): 2026년 9월 7~9일

- 제182호(6월 2주): 2026년 6월 8~10일

- 제119호(4월 1주): 2024년 4월 1~3일

- 제118호(3월 3주): 2024년 3월 18~20일

○ 리서치뷰 정기조사: 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RDD를 활용한 ARS 자체조사

- 2026년 9월 말 정기조사: 2026년 9월 28~30일

- 2026년 8월 말 정기조사: 2026년 8월 29~31일

※ 본문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세부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이 글은 10월 6일(화)까지 수정·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3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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