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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되자 2030도 올림픽공원 집결…2만여명 “대한민국” 외쳐

밤 되자 2030도 올림픽공원 집결…2만여명 “대한민국” 외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을 앞두고 12일 저녁 다시 규모를 커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논란을 둘러싼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밤 올림픽공원 일대에 다시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만명의 시위 참가자가 집결했다. 오전 10시쯤 1000여명 수준이었던 인원은 오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며 밤이 되자 경기장 일대를 가득 채웠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서도 올림픽공원 인근 유동인구가 오전 9시40분 기준 2만∼2만2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현장 분위기 역시 평일과는 차이를 보였다. 오전에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참가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20~30대 청년층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말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는 “국제수사, 한미공조”를 주장하기도 했다. 구호 제창이 잠시 멈출 때마다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곳곳에서는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시위 현장의 상징물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주말만 해도 성조기 사용이나 부정선거 관련 구호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날은 관련 상징물과 구호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모습이었다. 상당수 참가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있었으며, 대형 성조기를 펼쳐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는 현재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곳곳에 자리를 잡고 개표소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출입구 주변에는 돗자리를 깔고 장시간 농성을 이어가는 참가자들이 다수 목격됐다.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현장 지원 체계도 확대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짜장면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됐고, 의료봉사 부스에서는 진통제와 모기 패치 등을 나눠줬다.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개표소에서 약 100m 떨어진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가수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가 열렸지만, 집회 참가자들과 관람객 사이의 큰 충돌이나 혼선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동대 4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시위 장기화로 인한 체육계의 업무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입주 종목단체들은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사무실 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승민과 경기단체연합회, 9개 회원종목단체는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상황과 업무 정상화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출처: 문화일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97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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