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접수 제한·마통 한도 감액…신용대출 막힌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일별 접수 제한을 시행한다.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이 제한 대상이며, 서민금융대출과 상생대환대출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품은 접수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약정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계 신용대출 중 한도대출에 대해서는 약정기간 및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를 대상으로 만기 연기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도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핀다·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규 및 갈아타기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 자체 모바일뱅킹 앱인 'WON뱅킹'을 통한 갈아타기 신용대출도 막았다. 다만 영업점에서의 신용대출 신청은 가능하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선제적으로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상품 접수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인 3조5000억원보다 5조8000억원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일부 둔화됐지만, 기타대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증가해 전월 5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4월 2조7000억원에서 5월 3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는 같은 기간 2조8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 2조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이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한 상태다.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별 은행들은 자체 관리 목표와 경영전략 등을 고려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신용대출 제한 조치가 다른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정 은행이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접수를 막을 경우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타행 역시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비대면 접수 제한, 대출 비교 플랫폼 접수 중단,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등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실제 은행권은 코로나19 시기와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었던 국면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총량을 관리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보면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까지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일부 은행이 먼저 비대면 접수나 플랫폼 접수를 제한하면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몰릴 수 있어 은행권 전반으로 비슷한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동행미디어 시대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147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