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D-1, 노사교섭 극적 재개…노동장관 직접 중재
삼성전자 노조가 정한 총파업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까지 결렬되면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현재 정부 중재로 노사가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오후 4시 25분부터 경기고용노동청에서 다시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측에서는 여명구 반도체 피플팀장,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교섭 재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를 직접 설득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부는 양측의 만남이 정부의 공식 사후조정 절차는 아니고 노사 간 자율 교섭을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배분 비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다만, 이번 교섭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경우,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선 배경에는 긴급조정권 발동 부담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장관은 오늘 오후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노사 접촉에 집중했습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긴급조정권은 국가 경제에 중대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노동부 장관이 파업을 중지시키고 강제 조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김 장관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김 장관은 과거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단체행동권 제한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고, 국제노동기구 ILO 역시 긴급조정권 제도 폐지를 권고한 상태입니다.
노동계도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에 대해 노동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긴급조정권 발동을 놓고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곧바로 꺼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