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미애 "소방관 처우·예우 바꾸겠다"…추모식은 예산 삭감에 대폭 축소

지난해 1억원 투입·5500여명 참석…올해 행사 예산 전액 삭감
자체 사무관리비 750여만원으로 진행…소방노조 "추모행사 확대해야"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4일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가 열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내 해태공원에서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예산 삭감으로 대폭 축소된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에 참석해 소방공무원의 안전대책 강화와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해 5500여명이 참여했던 행사는 올해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유가족 중심의 소규모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추 지사는 2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추모사에서 "소방관이 지켜야 할 생명에는 소방관 자신의 생명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도, 그를 구하러 간 사람도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담아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살피고 처우와 예우도 꼭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 14명을 비롯해 추 지사와 소방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순직 소방관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본부 내 해태공원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으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4일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내 해태공원에서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달리 소규모 기념식과 헌화식 위주로 진행됐다. 경기도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감액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행사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자체 사무관리비 750여만원으로 행사를 치렀다.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추모·체험 프로그램은 제외됐으며, 행사 시간도 2시간으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첫 행사에는 도비 1억원이 투입됐다. 소방 청사와 잔디마당 일대에서 7시간 동안 순직 소방공무원 13명의 생전 모습과 사연을 담은 초상화 전시, 추모 걷기,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이 진행됐다.
응급처치와 화재진압장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으며, 당시 행사에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 12가족을 포함해 5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노조는 순직 소방관에 대한 예우를 위해 추모행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용우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동료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는 더욱 확대되고 강화돼야 한다"며 "이는 현직 소방관들에게도 자긍심이 되고, 어려운 현장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용기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