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이란공습 임박…美 공중급유기 최소 52대 집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갈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란 공습을 재개할 방침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재국들은 군사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의 목표는 공식적인 종전 합의가 아니라 지난달 8일부터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휴전을 연장하고 향후 협상 틀을 마련할 의향서(LOI)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이란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도 동참할 것이라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능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수준의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스라엘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기준 최소 50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주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구리온 공항 내 공중급유기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전이던 지난 2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광범위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한 중재 노력을 위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카타르 협상단도 현재 테헤란에 체류 중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과장하고 싶지도, 축소해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며 우라늄 농축 능력과 무기급에 근접한 핵물질 재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재국으로 참여 중인 파키스탄과 역내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 억제 방안을 합의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제한 해제, 금융 제재 완화 등을 우선 합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핵심 쟁점은 어떤 사안을 즉각적인 합의 틀 안에 포함하고 어떤 문제를 후속 협상으로 넘길지를 둘러싼 이견이다. WSJ은 제한적 합의조차 도출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 등 경제 분야 표적을 겨냥한 단기간 공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이란이 장기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약속하고 무기급에 가까운 핵분열 물질을 미국 측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관련 양보를 전쟁 종식 이전부터 강요받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