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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박근혜?···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할

아직도 박근혜?···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에서 시민과 악수 후 손이 아픈 듯 인상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에서 시민과 악수 후 손이 아픈 듯 인상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변수가 되고 있다. 영남을 중심으로 격전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선거의 짐이 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대신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도 박근혜 효과 운운하는 것을 두고 ‘폐허가 된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자조도 야권 일각에서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9년만에 전면 등판한 모양새다. 박 전 대통령은 강원 원주·횡성, 경북 문경 등을 찾아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을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진주 중앙시장, 울산 신정시장, 양산 남부시장, 부산 기장선거 등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했다. 지난 23일엔 자신의 안마당격인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했다. 당 대표 시절 못지않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이 보수결집의 구심점이 됐다고 주장한다. 대구·부산 등에 숨어있던 이른바 ‘샤이 보수’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특히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 후보의 엎치락 뒤치락했던 대구시장 판세가 우세로 기울어졌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한다.

박 전 대표의 등판이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진영 전체의 초라함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선거의 ‘짐’으로 인식되고, 전광훈 등 아스팔트 보수가 판치는 보수진영에서 그나마 ‘박근혜’라는 이름 석자가 ‘보수의 어른’으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의 막가파 국정과 비교해 박 전 대통령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효과가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영남을 벗어난 수도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해석이 많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촛불혁명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지금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인사들도 회의적이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역량으로 보나 이미 지나가신 분인데 그 분이 어떻게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추 후보 지원유세를 두고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고인 추경호 후보를 돕는 행동을 한 것으로 미뤄 윤석열 노선에 동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공정선거를 불복하고 헌법을 파괴한 세력 편에 섰다는 비판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나 보수재건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상식보수를 실망시켜 선거판을 이 정도로 돌려놓은 한동훈·오세훈이 번 정치적 자산을 다 까먹지 않을까라고 했다.

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033/000005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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