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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 오세훈의 기자 고발에 "비열한 수작"

언론노조 MBC본부, 오세훈의 기자 고발에 "비열한 수작"
▲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MBC 기자들을 고발한 것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비판했다. MBC본부는 이 고발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라고 규정했다.

MBC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이번 고발 사태는 공영방송 MBC는 물론, 언론 자유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도한 형사 고발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GTX 철근 누락' 의혹을 단독 보도한 MBC 기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했다.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세훈 후보 캠프는 해당 보도가 "선거 개입 시도"라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GTX 관련 보도에 대해 "서울 강남 한복판 지하 복합개발 공사 현장에서 무려 2500여 개의 주철근이 누락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시공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긴급 현장점검을 벌였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MBC본부는 "현장 확인과 관계자 취재, 복수의 문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마땅히 다해야 할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MBC본부는 오세훈 캠프와 국민의힘이 정정과 반론 보도 요청,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 등을 모두 건너뛰고 경찰 고발로 직행했다며 "현장 기자 개개인에게 압박을 가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권력에 대한 비판 보도를 원천 봉쇄하려는 무도한 겁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라고 규정했다.

MBC본부는 "우리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공영방송 TBS의 숨통을 끊은 공영방송 탄압범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내란 정권 당시 국민의힘이 검찰, 경찰, 방통위 등 정부 기관들을 앞세워 공영방송 MBC에 온갖 광란의 칼날을 휘둘렀던 시간들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본부는 "표 계산에만 급급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비열한 수작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MBC는 지난 15일부터 GTX 강남 환승센터 공사에서 철근이 대량으로 누락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서울시가 부실 시공을 보고받고도 반년이 지나서야 국토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 후보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에 대한 책임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과실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오 후보 본인이 시공과 감리의 책임자라는 문건도 발견됐다고 했다.

출처: 미디어오늘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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