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단일화 '삐걱'...평택을·전북 신경전 가열
민주당 지도부는 경합지를 찾아가는 발걸음을 부쩍 늘렸는데, 집안싸움은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첫 일요일, 민주당 지도부는 격전지 사수에 화력을 집중했다.
정청래 대표는 광양과 담양 등 호남권 박빙 지역을 돌며 '힘 있는 여당 후보'의 강점을 홍보했다. 정청래 대표는 "무소속 가지고는 안 됩니다. 예산은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부에서 편성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사격하며 오세훈 후보 따돌리기를 시도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철근 누락)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안전 불감증 시장이라는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라고 말했다. '싹쓸이'는 옛말, 경합 지역이 속속 늘며 지도부도 신발 끈을 조여 매는 모습이지만, 진영 결집은 오히려 멀어지는 양상이다.
민주-진보 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던 울산에선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이 '조직적 개입'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선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김두관 울산시장 총괄선대본부장은 "특정 세력이 여론조사에 개입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여론조사를 좀 중단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요청을 해서…"라고 말했다. 단일화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는 했지만, 진보당의 반발이 적잖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5파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을 띄우며 내란 심판 족쇄다, 맹공을 이어가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용남 후보의 거취 숙고, 민주당의 감찰을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사자의 해명부터 들어보겠다면서도 '선을 넘지 말라'며 혁신당에 경고장을 날렸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금도를 좀 지켜 주십시오. 우리 당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고…"라고 말했다.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를 향한 맹폭도 이어갔는데, 특히 출마 전 대통령과 교감했단 취지의 주장은 용서할 수 없다며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후광으로 호가호위하겠다는 정치 술수이자, 거짓으로 대통령을 거론한 음해 행위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지도부가 역사상 처음 호남에서 단체장을 내주는 불명예를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