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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한양행 승계]①늦어진 총괄부사장 선임 시계…관심은 R&D로

[유한양행 승계]①늦어진 총괄부사장 선임 시계…관심은 R&D로
/이미지 제작=김나영 기자
/이미지 제작=김나영 기자

유한양행의 차기 대표 선임 공식이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욱제 대표 임기 만료까지 8개월가량 남았지만 차기 대표 후보를 가늠할 총괄부사장 인사는 이달에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승계 절차상 늦어도 9월 전에는 후보 윤곽이 필요하지만 총괄부사장을 거치지 않는 인선 방식도 배제하기 어려워지면서 유한양행의 다음 리더십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차기 총괄부사장 인사는 이달을 넘길 전망이다. 예년 흐름대로라면 6~7월께 차기 대표 후보를 가늠할 수 있는 인사가 나왔어야 하지만 올해는 창립 100주년 행사 등 주요 일정이 맞물리면서 인선 시계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달에는 총괄부사장 선임 소식이 없을 예정"이라며 "7월 정기 인사는 이미 1일자로 단행됐고 지난달 총괄부사장 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소집도 없었던 만큼 이달 중 별도 인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선임을 마냥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한양행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밝힌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에 따르면 회사는 대표이사 후보자를 정기주주총회 6개월 전까지 확정해야 한다. 조욱제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9월 전에는 차기 대표 후보 윤곽이 나와야 한다. 이달 중 인사가 나지 않더라도 이사회에서 후보 검토와 결정 절차가 진행되면 다음달 총괄부사장 선임이 공식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유한양행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약 7개월의 승계 준비 기간을 확보하게 된다. 총괄부사장은 이 기간 동안 대표이사 후보자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 절차를 밟게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열홍 R&D 총괄 사장이 차기부사장 유보로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한양행의 성장 동력이 렉라자 이후 글로벌 신약 성과와 후속 파이프라인에 있는 만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해석에서다.

김열홍 사장은 2023년 유한양행에 합류한 뒤 R&D 총괄 사장을 맡아 중앙연구소와 R&BD본부, 임상의학본부 등을 총괄해왔다. 조욱제 대표 체제에서 영입돼 R&D 전략의 무게를 맡은 인물이라는 점도 유력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김 사장은 총괄부사장으로 임명이 된다면 이는 '강등'의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김 사장의 현 직급이 사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괄부사장 선임은 사실상 하향 인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총괄부사장 선임 없이 김 사장이 바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한양행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밝힌 승계 절차는 이사회 결의를 전제로 하지만 회사 정관에 특정 시점이나 방식이 명문화돼 있는 것은 아니라서다. 유한양행 측도 실제 인사 시점과 방식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승계 절차가 정관에 명문화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인사가 날지는 알 수 없다"며 "9월 이전에 총괄부사장을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출처: 블로터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8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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