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일베' 폐쇄·과징금 공론화 필요"...보수 야권 "본인 성찰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논란을 빚은 '일베'에 대해 사이트 폐쇄나 과징금 부과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공유했습니다.
이어, 일베처럼 조롱·모욕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을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과 처벌 등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모두 있다고 적었습니다. 엄격한 조건 아래 조롱·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 일베 사이트에는 폐쇄, 과징금 부과 등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각 불교 종단 행사에 참석해 통합과 화합을 의미하는 '원융회통'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화합하고 아우르는 배려와 이해의 정신,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수 야권은 통합을 내세우는 동시에 일베 폐쇄를 언급하는 건 '갈라치기'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장 스타벅스를 '금수'로 몰고 일베를 폐쇄하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며, '다중인격'이냐고 비꼬았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선 그것을 굉장한 압박과 자유의 침해라고 받아들이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스타벅스·일베가 아닌 자신부터 성찰하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이 대통령 인식에 공감한다고 옹호했습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극단적인 혐오 정서와 상대방에 대한 배제, 이 극단적인 형태가 불법계엄이고 내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베에 대한 폐쇄 등 제재 여부 검토를 국무회의에 지시했다고 밝힌 만큼, 관련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