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키자" 전방위 통합 나선 김민석… 혁신당·강경파는 반발 여전

'4통' 통합 넘어 '온통' 통합 제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공공성강화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일시적인 지지율의 굴곡에서, 또 내우외환에서 단단히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당뿐만 아니라 진영 결집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에다 검찰개혁에 대한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맞물리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김민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 출연해 "진짜 대통령을 지켜내고, 앞으로 4년을 단단하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창당 71주년(19일)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은 통합으로 이뤄져 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지지층을 아우르는) '4통'을 넘어 지도자와 당원들, 지지자들을 다 포함하는 당 전체 '온통 통합'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8·17 전당대회 당시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가 강조한 '4통 통합' 구상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행보를 우려하는 친노무현·친문재인 등 전통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4050세대 등 코어 지지층을 향해 "2030, 고령화를 강조하다 보니 일을 제일 많이 하고 세금도 제일 많이 내고도 배려를 못 받는 게 현실"이라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에는 현행 20석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5석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친문 세력이 많은 조국혁신당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서 김 대표의 '4통 통합' 발언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안심됐을 것 같다"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취임 이후 김 대표의 통합 기조는 일관됐지만 간혹 메시지가 튀면서 오해를 산 측면이 있다"며 "18일 대통령 기자회견도 있으니 당에서도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럼에도 범여권 내분은 계속됐다. 당장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김 대표의 교섭단체 완화 제안에 대해 "15라는 숫자는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12석을 가진 조국혁신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하는 '15석' 제안에 불쾌함을 표출한 셈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다른 정당과 논의가 진행된 것처럼, 15석으로 합의된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과 다른 말씀"이라며 "정춘생 사무총장이 어젯밤에 한 번 만나자는 전화 한 통 받은 것 외에 어떠한 협상 테이블도 없었다"고 했다.
여기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민주당 강경파의 반발까지 분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정치권에서 제기된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들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용민 의원은 "친윤석열 검사로 검찰개혁 반대를 주도했던 김 후보가 초대 수장이 되면 중수청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추미애 경기지사도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총통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