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스타벅스 탱크데이' 대국민 사과…진상조사 결과 공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벌여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그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관해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한다. 그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자사 앱을 통해 '탱크 텀블러 세트'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안내 홍보물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기재돼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일자 신세계그룹은 논란이 발생한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정 회장은 다음날인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두고 "저질 장사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다. 이후 정부와 여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스타벅스의 마케팅을 비판하는 성명이 잇달아 나왔다.
공직사회 전반에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차갑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타벅스 머그컵 등을 깨는 사진 등이 잇달아 올라왔다. 구성원들도 위축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스타벅스 회원 탈퇴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미사용 선불충전금 환불 문제는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했다. 정 회장은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 앞서 시민단체와 5·18 유공자 등은 정 회장을 모욕 및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절차상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