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설에 LG그룹주 불기둥…코스피 또 사상최고치

코스피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LG그룹주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동반 급등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02포인트(2.43%) 오른 8384.31에 출발했다. 장중 827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8476.15로 고점을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92% 상승한 233만3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6.08%, 삼성전기는 15.04%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6.79% 오른 72만3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11.95% 급등했고 기아도 2.98%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LG그룹주 급등이었다.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씨엔에스도 29.91% 오른 10만34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8.57%, LG는 26.60% 상승했다. LG전자 우선주도 21.91% 뛰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기대감이 LG그룹주 전반에 매수세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다음 주 한국을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피지컬 AI(인공지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뿐 아니라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관련 종목으로 기대감이 확산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69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916억원, 1조5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9722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107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08억원, 148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심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단기 변동성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전체가 고르게 오르기보다는 AI(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 장세에서 시대의 명확한 주도주인 AI 테마를 대체할 만한 업종은 찾기 어렵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삼성전기 등 핵심 주도주 4인방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