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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할아버지 아니라 아저씨야" 능청‥집요하게 '살의' 숨겼나?

그런데 피의자 최모 씨는 범행 당일까지도, 이웃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하고, 평소에는 동네 아이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겉으론 평범한 이웃인 척 행세했지만, 사실은 약해 보이는 사람만 노려 흉기난동을 벌이는 흉악범이었던 겁니다.

범행 직전 방송통신대학교에 들렀던 최 씨.

30년 지기 친구는, 최 씨가 자신에게도 늦깎이 공부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공부한다 소리까지만 들었는데, 사회복지과 다니면서 자격증도 땄다고 그러고…"

알코올 중독도 치료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운동하고 운동장 10바퀴 돌고 그런다고 해서 건강도 좋아졌고, 술도 안 먹는다고 했고…"

이웃 주민들은 최 씨를 평소 인사를 주고받던 동네 아저씨로 기억했습니다.

배낭에 흉기와 망치를 넣고 있던 범행 당일 아침에도, 버젓이 인사를 했다는 겁니다.

"아저씨가 문 열고 나 여기 밑에 있었고…'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왔어요."

아이들과도 자연스레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이웃들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애들도 인사하고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했더니) '할아버지 아니야, 아저씨야'…몰랐으니까 그냥 무서워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최 씨.

살인미수 혐의로 4년간 복역하며 교화돼 사회에 적응한 것처럼 보였지만, 돌연 흉기를 들고 마구 휘둘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와 격리돼 있었던 기존 흉기난동 범죄자들, 신림역 조선이나 서현역 최원종과 달리 교화가 이뤄진 척했지만 사회에 대한 반항감이 남아 있던 유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힘들었는데 그 힘듦이 자기 때문이 아니라 남 때문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자기가 이겨야 될 또는 죽여야 될 그런 적으로…"

사회에 대한 분노, 또, 범죄를 수단처럼 여기는 성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배상훈/우석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

"'사회 시스템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놨는데 이 인생이 망가지게 만들어 놨는데' 이게 자기의 망상입니다. '정상적 방법을 했는데 안 돼, 이제 안 되겠어…'"

친구에게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고 자랑하듯 전했던 최 씨는, "억울한 자기 사정을 알리겠다"며 흉기를 들고선,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만 골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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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529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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