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원에 귀기울일 때...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전문성과 역량"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static/uploads/rss_d8f6efd9b82fbb6e.jpg)
"국민의힘, 무분별한 의혹 제기 도 넘어...결론 정한 정치공세"
"제기된 의혹 새로운 것 아냐...尹 정부 검찰이 수사한 사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도를 넘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결론을 정해 놓고 몰아가는 정치공세라는 것이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의혹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윤석열 정부 검찰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전방위로 수사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었지만, 결국 기소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지휘하던 검찰의 결론을 이제 와 부정하겠다는 거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던 시절이고, 법무·검찰 지휘부 역시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인사였다"면서 "야당 국회의원 한 명을 겨눈 수사에 어떤 제약이 있었겠느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두고 뇌물죄를 단정하고 감옥을 입에 올리고 있다. 법원도 하지 않은 유죄 선고에 장동혁 대표가 열을 올리고 있다"며 "그렇게 선고를 하고 싶다면 법복을 다시 입으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제 후보자의 목소리에 차분히 귀를 기울일 때"라며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이끌 후보자의 전문성과 역량"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를 상대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은 △코로나 시기 제넨셀 신약 임상승인 청탁 사건 △이 사건 영장판사와의 유착 의혹 △민주당 경기도당 비자금 의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대북송금 등 이해충돌 논란 △과거 성범죄 판결 및 성범죄자 변론 이력 △'대장동 일당' 남욱 변호 이력 △음주운전 전과 등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검증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2월 지인 양모 씨(왼쪽), 정모 판사(오른쪽)와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양 씨 인스타그램에 게시됐으나 현재는 내려간 상태다. [사진=인스타그램]
김 후보자는 의혹 전반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특히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승인 청탁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공익적 고충민원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부정 청탁을 부인했다. 치료제 승인이나 우선심사, 절차 생략 등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후원금이나 금품·접대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약 3년간 수사하고도 특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도 제기했다.
제넨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 구속영장을 심사한 판사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2022년 2월 사적 모임에서 해당 판사와 브로커 양모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별도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한 의원이 이날 김 후보자와 양씨가 사전에 만남을 조율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우연한 만남'이라는 해명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지명은 인사 참사를 넘어선 사법 테러"라고 규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법치와 정의의 수장 자리에 온갖 비위와 불법으로 얼룩진 범죄 피의자를 앉히겠다는 끔찍한 오기"라면서 "'이재명 공소취소 모임'의 공동대표를 앞세워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강제로 지워버리겠다는 노골적인 사법 방탄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적선현대빌딩 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지만, 4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국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후보자 측은 김 후보자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인사청문과는 관계없는 개인적인 사유"라고만 밝혔다. 대신 준비단과 비대면으로 청문자료를 검토하고 각종 의혹에 대한 서면 해명을 내놨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