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옹호, 탄핵 반대 후보 추적 ① 부산, 울산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거나 윤석열 씨의 탄핵에 반대했던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지방선거에 또다시 출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이 이들에게 공천을 줬다.
뉴스타파는 내란 다음날인 2024년 12월 4일부터 최근까지의 전국 243개 지방의회 회의록 약 3만 건을 전수조사했다. 공식 기록물에 근거해 내란 옹호, 탄핵 반대 발언 등을 한 지방의원들을 추렸다.
조사 결과를 지방선거 공천 결과와 맞춰봤다. 국민의힘은 민주시민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이들을 공천했다. 지역구는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김해, 충남, 서산 등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경선 캠프 인선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선 캠프를 총괄하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손영광 울산대 교수가 임명된 것이다. 손영광 교수는 윤석열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이다.
손영광 교수는 내란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죽어가는 개구리가 한번 살아보겠다고 한번 점프를 해본 발작을 해본 상황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정말 대통령이 일부 잘못한 면이 있다고 할지라도 나라를 위해서 우리 모든 크리스천들이 일어나야 될 줄로 믿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손영광 교수를 옹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며 누구의 아들이라고 매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 열흘 뒤인 2024년 12월 12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정채숙 부산시의원은 공식적으로 얻은 발언 시간을 통해 윤석열 씨가 발표했던 담화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씨가 자신이 일으킨 내란을 정당화,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정채숙 의원은 박형준 경선 캠프에서 중책인 여성정책본부장으로 기용됐다. 정 의원은 뉴스타파에 당시自己的 행동이 ‘사명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짧은 순간에도 이걸 하는 게 맞나 순간 고민을 했다. 근데 이 회의장 내에서 그 (민주당) 의원이 5분 발언을 했기 때문에 나도 비례대표라서 좀 사명감을 가지고 5분을 맞대응하는 거는 맞겠다 싶었다."
국민의힘 박종철 부산시의원 후보는 내란 당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한다’,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다. 명백하게 내란을 옹호하는 내용이다.
박종철 후보는 뉴스타파의 질문에 “사과문 다 냈는데 무슨 입장을 또 묻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사과문과 SNS 게시글 내용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국민의힘 홍유준 울산시의원 후보는 내란 직후 울산 동구 곳곳에 ‘윤석열 탄핵 절대 반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뉴스타파는 홍유준 후보에게 지금도 윤석열 씨의 탄핵을 부정하는지 물었다. 홍 후보는 “그때 당시에 반대했던 내용은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해 줄 것이고 그때까지는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