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누가 돼 마음 아팠다”…고개 숙인 김승원, 3분 만에 자리 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static/uploads/rss_5fbcc9b60b95209d.jpg)
“진실 포기하지 않는다”며 억울함 호소도…추가 의혹 가능성 질문엔 ‘무답’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약 임상실험 청탁 로비 의혹 등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인 19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야당의 파상 공세 속에 이뤄진 이날 사퇴 기자회견은 3분 만에 종료됐다.
사퇴 기류는 이날 오전 10시를 넘기며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한 달 기념 기자단 간담회가 뚜렷한 사유 없이 돌연 연기되고 사퇴설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오전 10시30분쯤 김 후보자의 회견 일정을 언론에 공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회견 예정 시간을 4분 앞두고 국회 소통관에 도착했다. 회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그는 회견문 파일을 손에 쥔 채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인사청문회 당시 가족 관련 의혹 질의에 눈물을 보였던 김 후보자는 이날은 담담한 어조로 3분간 사퇴문을 낭독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낭독 직후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회견장을 빠져나온 김 후보자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의 사전 조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입장문 발표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동 과정에서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추가 의혹 제기 가능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모든 사안에 대해 더 말씀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는 짤막한 답변을 남기고 차량을 이용해 국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