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종전 협상 앞두고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서진 유치원.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다음 주 미국과의 3자 평화협상을 앞두고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9명이 다치고 5개 지역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도 주민 1명이 숨지고 정유 공장 등이 피해를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밤사이 수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탄도미사일 36발과 드론 172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에너지 시설에 집중됐다. 여러 주에서 변전소가 파손됐고, 유치원도 공격받아 어린이 1명이 다치는 등 모두 9명이 부상당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확대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수백만 명이 사는 도시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을 암흑에 빠뜨리려 할 때 우크라이나가 홀로 이에 맞서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에너지 시설 피격으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도네츠크·키이우·지토미르·하르키우 등 5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에서는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북부 교량이 공격을 받아 통행이 차단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AP 통신에 "수도의 에너지 공급 상황은 매우 어려우며, 도시의 난방과 수도 공급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키이우 북부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무기와 군용 장비, 특수 장비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키이우에서 플라밍고 미사일을 생산하는 산업시설과 발전소, 변전소를 공격했으며 키이우주 일대에서는 탄약과 폭발물, 화약을 생산하는 공장을 타격했다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