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거래 둘째 날에도 두 자릿수 폭등…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틀째인 15일 현지시간 14.4% 폭등한 184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는 매도 투자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틀째인 15일 다시 두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에 성공하며 첫 거래일인 12일 19% 폭등한 스페이스X는 거래 이틀째인 15일에도 초반 6%대 급등세로 시작해 이후 상승폭을 14%대로 높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거래량은 약 1억2000만주에 이르렀다. 지난 12일에는 5억주에 이른 바 있다.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오는 2030년에는 매출이 1조달러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만약 2031년에 매출이 1조달러를 웃돌지 못하면 그거야말로 놀랄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달러였다.
스페이스X가 IPO 12일 상장으로 857억달러를 확보한 가운데 CFRA는 매도 투자의견을 내놨다. CFRA는 12일 분석노트에서 스페이스X를 분석 대상에 편입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도, 12개월 뒤 목표주가로 115달러를 제시했다. 12일 종가 대비 29% 낮은 수준이다.
CFRA는 이런 비관적 전망은 회사의 과도하게 야심에 찬 성장 전략, 지나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 전망, 그리고 심각한 자본 집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 3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101억달러 자본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대부분은 인공지능에 투입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니컬러즈 오웰스가 분석노트에서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주당 63달러로 평가했다. 공모가 135달러는 고평가 수준이라고 못 박았다. 베이즈 경영대학원의 재무학 강사 폴리나 로스코스카는 스페이스X가 많은 약속을 했다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이 약속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코스카는 이미 그 자체가 매우 야심에 찬 약속인 궤도 데이터센터에 관한 문구 외에도 스페이스X는 엄청난 장밋빛 약속을 했다면서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이 약속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실행에 따른 위험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목표가로 165달러를 제시했다. 뉴스트리트 파트너이자 선임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래처는 향후 20~25년 뒤를 봐야 한다면서 멀리 내다보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래처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능력에 관한 한 경쟁사들에 비해 최소 10년은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링크의 위성 전화, 궤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로켓 발사 성공에 달려있다면서 스페이스X가 이 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