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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적] 서소문 고가 철거 7년이나 늦었던 이유

[추적] 서소문 고가 철거 7년이나 늦었던 이유
5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감식을 하고 있다. 동아DB
5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감식을 하고 있다. 동아DB

서소문 고가 철거가 7년이나 늦어졌다. 2019년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았음에도 서울시가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소문 고가는 1966년 개통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가도로였다. 2019년 3월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박락 사고가 발생했고, 4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설물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하여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용 금지는 물론 개축도 빠르게 착수하지 않았다. '신동아'가 분석한 결과, 서울시 시설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안전총괄실장이 서소문 고가가 안전 등급 D등급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철거 및 개축 공사 설계도 10개월가량 늦춰지며 서소문 고가가 방치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 6월 14일 도시안전건설회의에서 서소문 고가의 안전에 관해 논의했다. 당시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이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 4월 도시안전건설회의에 출석한 안전총괄실장은 "서소문 고가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안전총괄실장은 서소문 고가 D등급 판정 1년도 지나지 않아 서소문 고가가 D등급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 보였다.

서울시는 2020년 5월부터 서소문 고가 철거 및 개축을 추진했다. 당초 목표는 2023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월에 개축을 마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공사가 시작된 것은 2025년 8월부터였다. 공사가 늦어진 것 역시 서울시의 실수 때문이었다. 2021년 8월 도시안전건설회의에서 김평남 전 서울시의원은 안전총괄실장에게 서소문 고가 철거 및 개축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물었다. 안전총괄실장은 "설계가 끝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설계가 늦어지는 바람에 착공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서소문 고가 안전관리 능력에 의문을 표한다. 철거업계 관계자는 "안전문제로 철거하는 건축물의 경우 최대한 빠르게 착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거 기한을 놓치면 위험도가 크게 오르게 된다"며 "통상 철거 및 개축 설계는 2~3개월이면 끝난다"고 설명했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도 "(서소문 고가 철거 및 개축과 관련해) 시공사와 감리단뿐만 아니라 계획을 짠 엔지니어와 회사, 이를 감독한 서울시까지 어느 한 군데라도 제대로 작동했으면 붕괴가 일어났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출처: 신동아 https://n.news.naver.com/article/262/000001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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