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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줘” 한마디면 끝…현장 데이터 빨아들이는 中로봇의 진화

“치워줘” 한마디면 끝…현장 데이터 빨아들이는 中로봇의 진화
30일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 스피릿AI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로봇이 명령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련의 행동 과정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노
30일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 스피릿AI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로봇이 명령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련의 행동 과정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노

중국 스피릿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각언어행동 모델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했다. 로봇은 간단한 문장 입력만으로 책상 위 물건을 스스로 인식해 정리했고 시계 등 새로운 물건을 올려놓거나 손으로 방해해도 과제 수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스피릿AI는 1월에 시각언어행동 모델인 ‘스피릿 v1.5’를 선보였다. VLA는 센서와 카메라로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와 맥락을 이해하고 판단한 뒤 즉시 행동으로 넘어가는 로봇의 ‘뇌’ 역할을 한다. 낯선 환경에서 세세한 명령어 없이 물체를 인식하고 과제를 계획하는 범용성이 핵심 경쟁력이다.

스피릿AI는 인터넷 사진이나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아닌 현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강점을 갖췄다. 나사 끼우기, 자물쇠 열기 같은 조작 작업은 마찰과 유격 등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실패할 수 있어 실제 로봇이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스피릿AI는 공장 조립 등 제조 현장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쉬와 CATL 등 엄격한 공정을 요구하는 제조 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해 스피릿AI 로봇을 자사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 스피릿AI는 중국 전역에 40만 개 이상의 데이터 수집 거점을 확보했고 원격조종 소프트웨어와 웨어러블 장비 등 데이터 수집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도 자체 개발했다.

스피릿 1.5는 로봇 두뇌 성능 평가 플랫폼 ‘로봇아레나’에서 미국의 대표 VLA 스타트업인 피지컬인텔리전스의 모델을 앞섰다. 스피릿AI는 올 3월 기업가치 200억 위안을 돌파해 유니트리·애지봇·갤봇 등과 함께 ‘200억 위안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도 투자에 참여했고 직원 수는 올 들어 100명 안팎에서 2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스피릿AI의 로봇용 공간은 2개 층에 걸쳐 있었고 데이터 수집·정제 구역과 VLA 모델 시연 구역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봇들은 수십 ㎝ 간격으로 빽빽하게 배치돼 있었고 직원 상당수도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 직접 장비를 착용한 채 로봇 데이터를 쌓고 검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다만 아직 이 모델 자체가 수익을 내는 단계는 아니며 회사 측은 현재 로봇 두뇌 모델이 초기 단계인 만큼 우선 로봇 본체를 제작·판매해 매출을 내고 여기에 자체 모델 데모를 탑재해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서울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3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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