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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자 안은 할머니 품처럼 너그러운 산 [느린 등산 신불산 영남알프스의 가을]

손자 안은 할머니 품처럼 너그러운 산 [느린 등산 신불산 영남알프스의 가을]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진 억새 능선길.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광활하고 부드러운 능선의 억새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진 억새 능선길.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광활하고 부드러운 능선의 억새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간월재~신불산 정상~신불재~건암사 10km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진 억새 능선길.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광활하고 부드러운 능선의 억새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산 이름 하나에 이토록 깊은 이야기가 깃들 수 있을까. 신이 불도를 닦는 산, 신불산神佛山. 이름을 알고 마주하면 눈앞의 압도적인 풍경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끝없이 펼쳐진 억새평원과 첩첩이 포개진 부드러운 산그리메는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웅장함과 유순함이 이토록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야말로 신의 경지가 아니고 무엇이랴.

신불산 정상과 간월재는 첫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가슴속 옹졸한 틈을 활짝 열어젖힌다. 은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바다는 사람 마음을 어루만지는 길을 훤히 꿰고 있다. 수만 평 억새밭 한가운데 서서 햇살 머금은 은빛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번민과 불안이 소리 없이 가라앉는다. 매일 삼키던 알약으로도, 화면 속 온갖 말들로도 달래지지 않던 생채기에 조용히 새살이 돋아난다.

신불산은 너그럽다. 기를 쓰고 정상에 닿지 않아도 좋다. 그저 능선에 올라서는 것만으로도 산은 제 품을 통째로 내어주며 사람을 토닥인다. 간월재 억새평원에 서 본 사람이라면 안다. '산이 사람을 품에 안고 둥개둥개 어른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영남알프스 최고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간월재. 시원한 경치, 감미로운 억새군락지, 간식을 판매하는 휴게소, 깔끔한 데크와 벤치를 갖췄다.

산세의 결도 다채롭다. 동쪽 날개로는 꽃무리 같은 암릉이 공룡등골처럼 힘차게 솟구쳤고, 서쪽 골짜기로 내려서면 울산 12경으로 손꼽히는 파래소폭포가 발길을 쉬이 놓아주지 않는다. 너른 억새와 칼날 같은 바위, 서늘한 계곡의 맛을 두루 품은 해발 1,159m의 큰 산.

그럼에도 신불산은 오랫동안 '영남알프스'라는 큰 이름 아래 묻혀 있었다. 하지만 한 산에 이토록 풍성한 결을 고루 갖춘 곳은 드물다. 일대의 간판이 '신불산군립공원'이고, 휴양림 명칭이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지난해 BAC 100대 명산 인증 순위에서 7위(1만4,930회)를 차지한 숫자 역시 신불산 산행의 즐거움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가을의 전설이 시작되는 곳, 영남알프스의 심장 신불산으로 향한다.

하늘에서 본 간월재 데크 산책로. 10월 초가 되면 억새는 초록에서 금빛으로 무르익는다.

턱 끝까지 차오른 당신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스마트워치를 힐끔거리며 분초를 다투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조급함이 산길을 따라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타인의 시선과 멈추지 않는 경쟁, 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서 쏟아지는 소음에 치여 허겁지겁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내 품에 들어섰다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은 내려놓으세요.

등억알프스리의 아스팔트를 벗어나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당신은 나의 일부가 됩니다. 구불구불한 숲길이 당신을 받아 삼키고, 발밑의 흙이 도시의 콘크리트와는 다른 온도로 당신을 맞이할 겁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면 억새가 초록에서 은빛으로, 다시 황금빛으로 물드는 너른 평원, 간월재에 닿습니다.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억새 초원 중 하나인 간월재. 시원한 경치와 편의시설을 갖춰 간월산과 신불산 정상은 가지 않고, 간월재까지만 올랐다 가는 이들도 많다.

거친 오르막 끝에 피워낸 세상에서 가장 순한 쉼터, 그것이 내가 당신을 위해 준비한 첫 번째 바람의 자리입니다. 억새밭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두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수만 개의 풀잎이 서로 몸을 부비며 건네는 사각거림이 귓전을 맴돌 겁니다.

숨을 고른 당신을, 나는 정상으로 이끕니다. 꽤 힘들 거예요. 비탈과 계단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땀 흘려 온 당신을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거예요. 해발 1,159m 표지석 앞에 서면 사방으로 트인 영남알프스의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천황산과 간월산,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것도 내가 가진 자랑 중 하나입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한 마리 공룡이 승천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신불공룡릉을 말이죠. 수천 년 비바람 견디며 제 살을 깎아 세운 바위 등골이 말을 걸어올 거예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로 이어진 임도 숲길. 산길과 임도가 번갈아 나온다.

벼랑 끝에서 발아래 아득히 펼쳐지는 세상을 굽어보세요. 일상을 짓누르던 무거운 걱정이 거대한 허공 앞에서는 스쳐 가는 먼지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내 품에서 잠시나마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들이 정해 놓은 완주의 숫자에 당신의 하루를 옭아매지 마세요.

정상에서 신불재로 내려온 당신께 순하고 다정한 억새 물결을 드릴게요. 간월재와 신불재, 두 고개에 바람이 불면 나는 신神의 허밍 같은 소리를 냅니다. 낮게, 그러나 온몸으로 울리는, 당신을 위한 위로의 소리입니다.

신불산군립공원에서 운영하는 간월재 휴게소. 간식을 판매하며 숙박 기능은 없다. 공원 구역이라 야영이 금지되어 있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곤두서 있던 긴장이 풀리고, 잔뜩 굳은 어깨가 서서히 내려앉는 고요한 안도를 은빛능선에서 마주하게 될 겁니다. 산에 오르는 것은 정복을 증명하러 오는 싸움이 아닙니다.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온전한 내 호흡을 되찾아가는 느린 여정입니다.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서면 나는 또 다른 얼굴로 당신을 배웅합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서늘한 숨결로요. 능선의 광활함과는 다른, 조용히 몸을 누이는 평온이 그곳에 있습니다.

신불산 주능선의 전망바위. 정상에서 동쪽은 뻗은 바위능선이 신불공룡릉이며, 간월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이 간월공룡릉이다.

억새가 피고 지는 시기는 다수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자연의 흐름대로,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당신의 삶도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당신의 호흡을 찾았으면 합니다. 시계는 주머니 깊숙이 넣어두고, 발끝에 닿는 흙의 감촉과 숲의 서늘한 숨결에 마음을 맡겨 보세요. 서두르지 않고 온전한 맨얼굴로 걸어오는 당신을, 나는 한없이 너그러운 황금빛 물결로 깊이 품어 주겠습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1.5km로 짧지만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붓으로 칠한 것 같은 구름이 신불산을 돋보이게 한다.

신불산 정상에서 신불재로 이어진 길에 본 낙동정맥 마루금. 압도적인 힘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수많은 봉우리 사이에서 내가 영남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비단 해발 1,159m라는 높이나 사통팔달로 열린 길 때문만은 아닙니다. 거친 야성과 한없는 평온을 한 몸에 품은 채, 찾아온 이들의 모난 마음을 둥글게 깎아 주는 넉넉함이 내게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한낮은 아직 여름에 가깝게 기온이 오른다. 간월재까지 비탈길을 올라온 이창엽(동아대산악회 재학생), 김성현(부산대산악부 휴학생)씨가 등목으로 더위를 식힌다. 평일 낮이라 아무도 오지 않는 틈을 타 빠르게 마쳤다.

세상살이에 지쳐 마음의 자리가 좁아졌을 때, 언제든 내가 닦아놓은 너른 억새의 바다로 걸어오세요. 간월재와 신불재를 지나 그 광활한 능선에 서면, 흩어지는 바람 소리 속에서 잊고 지냈던 당신 안의 평온이 다시 차오를 겁니다.

6,015m 봉 원정 다녀온 대학생 인터뷰

이창엽 (26·동아대산악회 재학생 대장)

시작은 단순했다. 2021년 코로나 시절 집에만 있기 답답해 한 달간 제주도로 훌쩍 떠났다가 난생처음 한라산에 올랐다. 그때 구입한 등산화와 아이젠이 아까워 1년 동안 혼자 산을 탔고, 같이 탈 사람을 찾다 대학 산악부에 들어갔다. 워킹 산행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암벽과 빙벽까지 탄다는 걸 알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

그의 호기심은 히말라야까지 닿았다.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풀던 고산등반 이야기가 궁금했고, 부러웠다. 한 번 다녀온 친구들이 또 짐을 싸는 걸 보며 분명 매력이 있는데,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떠난 지난 7월 부산학생산악연맹 원정에서 그는 대원들과 함께 코사르강(6,041m)을 밟고, 아무도 오른 적 없던 도스트피크(6,015m)를 세계 최초로 올랐다.

정상에 섰을 땐 "환희보다는 멍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진짜 신이 났던 순간은 하산을 다 끝내고 '이제 침대에서 잘 수 있겠다' 싶었을 때다. 산에서는 사소한 것들이 소중해진다. 멋진 레스토랑 밥보다 간식 다 떨어진 배낭 구석에서 우연히 나온 초코바 하나가 훨씬 찡한 법이다.

산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묻자, 학교 뒷산인 승학산 암장의 '위계질서(5.11a)'를 깼을 때를 떠올린다. 신입생 땐 평생 해도 못 깰 것 같던 바윗길을 몇 년 뒤 수월하게 통과하고 마지막에 줄을 걸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불가능해 보였던 걸 스스로 해냈다는 짜릿함이었다.

산악부에 들어온 뒤 일상도 확 바뀌었다. 옷차림, 밥 먹는 습관,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온통 산으로 채워졌다. 학과 친구들은 그에게 "왜 힘들고 위험한 산에 가냐"고 묻는다. 그는 철학과다운 생각을 툭 털어놓는다.

"사람은 원래 정해진 답대로 살기보다 스스로 의미를 만들며 사는 것 같아요. 산도 그렇습니다. 힘들고 위험해도 제 발로 간 거라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제 몫이죠. 산에서는 날씨도 체력도 마음대로 안 되니 내 한계를 자주 보게 돼요. 포기하고 내려갈 수도 있지만 한 걸음 더 내딛기로 하는 순간 그건 온전히 제 의지가 되거든요. 그 한계 덕분에 삶이 더 선명해지고, 내가 살아 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어릴 적 재미로 배웠던 실내 클라이밍이 생각나 2025년 봄 산악부 문을 두드렸다. 벽에 붙어 홀드를 잡다 보니 인공 암장을 넘어 거대한 고산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덜컥 히말라야 원정대에 합류했다.

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체력이 바닥나고 고산증까지 찾아왔을 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었다. 찬바람 맞으며 걷다 발 한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벼랑 끝이라는 생각에 몸이 굳기도 했다.

하지만 무사히 내려와 베이스캠프에서 등산화를 벗어 던졌을 땐, 살아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원정대 형들의 얼굴만 봐도 실실 웃음이 새어 나왔다.

코사르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다친 사람 하나 없이 모여 앉아 고생했던 이야기를 안주 삼아 웃고 떠들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

원정을 다녀오며 살은 쏙 빠졌지만, 늘 편안한 자리에만 머물려던 게으른 마음도 함께 날아갔다. 대신 웬만한 일은 버텨낼 수 있겠다는 깡과 자신감이 생겼다.

"일상에서는 온갖 잡생각과 고민에 치이지만, 산에서는 다음 발을 어디에 디딜지, 지금 힘든 걸 어떻게 버틸지만 생각하게 돼요. 그 깔끔한 몰입이 좋습니다. 게다가 같이 땀 흘리는 산악부 사람들이 좋아서 힘들어도 계속 산에 가게 돼요."

산악부에 들어오며 가벼운 취미였던 등산은 묵직한 끈기와 동료애로 자라났다. 입대를 딱 일주일 앞두고 만난 그는, 기사가 잡지에 실릴 때쯤엔 훈련소 연병장을 구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6,000m 설산의 칼바람을 버텨낸 패기라면 군 생활쯤이야 거뜬히 통과하고도 남을 것 같다.

- 등억알프스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주차장이 넓고 무료이며, KTX 울산역에서 8km 거리로 가까워 산행 기점으로 삼기 제격이다.

- 초보자와 함께라면 간월재까지만 올랐다가 온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간월재는 10만 평의 드넓은 억새밭이라 여간한 정상보다 경치가 빼어나다. 휴게소가 있어 편리하며 데크를 잘 정비해 놓아 오래 머무르며 식사와 경치를 즐기기에 알맞다.

- 간월재 휴게소는 생수(1,000원), 컵라면(2,000원 온수 제공), 구운 달걀(2,000원), 초코바(1,000원), 칙촉(2,400원), 설레임(2,000원), 월드콘(2,000원), 티슈(1,000원), 우의(2,000)를 판매하며 자판기에서 술을 제외한 음료를 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

- 복합웰컴센터에서 주능선에 오르는 길은 크게 3갈래가 있다. 간월공룡릉, 임도, 홍류폭포 코스이며 대부분의 등산객은 임도를 따른다. 나머지 코스는 바윗길이라 거칠다. 임도 코스는 산길과 임도가 이어서 나오며 숲이 짙어 지루하지 않다.

- 간월재에서 간월산 정상(30분 소요, 왕복 50분)을 다녀와서 신불산 정상을 올랐다가 간월재로 돌아와 복합웰컴센터로 돌아가는 코스도 인기 있다.

-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1.5km이며, 고도 230m를 높여야 한다. 가파른 계단이 많은 깔딱고개 구간이다.

- 신불산 정상에서 신불공룡릉과 홍류폭포를 거쳐 복합웰컴센터로 하산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직벽에 가까운 고정로프 구간이 연이어 나오고, 우회로도 상당히 가팔라 고소공포가 있다면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 신불재에서 건암사와 신불산자연휴양림 방면으로 하산 가능하다. 건암사는 승용차 진입 가능한 찻길이 있으므로 콜택시를 불러서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울산역까지 9km이며 차로 20분이면 닿는다.

- 복합웰컴센터와 간월재~정상~신불재~ 건암사를 잇는 산행은 산길이 선명하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지구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완주 가능하다.

KTX 울산역(통도사역)에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까지 직행하는 343번 버스가 운행한다. 30~40분이면 들머리에 닿는다. 울산역 앞에는 항상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15분이면 산 입구에 닿는다. 1만 원 정도 요금이 나온다.

등억알프스리 복합웰컴센터 부근에 식당이 여럿 있다. 종각국수(264-6007)는 진한 국물의 멸치국수(7,000원)와 우엉김밥(4,000원), 비빔국수(8,000원), 열무국수(8,500원), 칼국수(8,000원)가 별미. 보리밥집 보리로404는 깔끔한 백반 스타일의 보리밥집. 오색나물보리밥정식(1만3,000원), 돌솥비빔밥 정식(1만4,000원), 고등어구이정식(1만7,000원), 돼지갈비정식(1만9,000원)이 먹을 만하다. 울산역 내에는 본우리반상(700-2333)에서 바싹불고기반상(1만4,900원), 석갈비반상(1만3,900원), 꼬막비빔밥반상(1만3,900원)을 판다. 역내의 정동뚝배기라면(260-8906)은 김밥(4,500원), 라면(5,000원), 순두부찌개(9,000원)가 주메뉴.

출처: 월간 산 https://n.news.naver.com/article/094/000001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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