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도 안 사라져” 손톱 밑에 낀 ‘누런 찌꺼기’, 정체 뭐야?

손을 깨끗이 씻었는데도 손톱이 누렇게 변하거나 이물질이 계속 끼고, 손톱이 두꺼워진다면 단순한 때가 아닐 수 있다. 곰팡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손발톱진균증일 가능성이 있다./사진=Onychomycosis: An Updated Review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손톱 밑에 때나 이물질이 끼기 쉽다. 하지만 손을 깨끗이 씻었는데도 손톱이 누렇게 변하거나 이물질이 계속 끼고, 손톱이 두꺼워진다면 단순한 때가 아닐 수 있다. 곰팡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손발톱진균증일 가능성이 있다.
진균증은 곰팡이(진균) 균의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진균증이 손발톱에 발생하는 손발톱진균증(조갑진균증)은 손발톱이 두껍고 단단해지거나 노란색·갈색으로 변하고, 잘 부서지거나 가루처럼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손발톱 밑에 각질과 곰팡이 찌꺼기가 쌓이면서 손발톱이 피부에서 들뜨기도 하며, 심하면 통증이나 보행·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실린 임상 리뷰에서도 손발톱진균증은 손발톱 변색과 비후, 손발톱 박리뿐 아니라 통증, 감각 이상,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주로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 감염이다. 칸디다 같은 효모균이나 기타 곰팡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곰팡이균은 손발톱 주변 피부의 작은 상처나 손상된 부위를 통해 침투하거나 무좀 등 주변 피부의 진균 감염에서 손발톱으로 번질 수 있다.
진균증 치료로는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감염 범위가 좁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바르는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손발톱 전체가 두꺼워졌거나 여러 손발톱에 감염이 퍼진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고려한다. 치료는 새 손발톱이 자라나면서 감염된 부분이 밀려나야 하기 때문에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으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 진균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발톱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편, 손톱 밑에 검은 줄이 있다면 흑색종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인해 생긴 종양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은 질병이다. 조기진단을 통해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치료방법이며 내부 장기에 전이가 발생한 흑색종은 매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