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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년보다 일찍 퍼진 ‘독감’ 부산 동네 병원 ‘대기 행렬’

예년보다 일찍 퍼진 ‘독감’ 부산 동네 병원 ‘대기 행렬’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유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예방접종실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안내가 되어 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유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예방접종실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안내가 되어 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유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예방접종실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안내가 되어 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새벽부터 아이가 열이 펄펄 끓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부터 병원을 찾았습니다. 유치원에 독감 걸린 아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옮은 것 같은데 걱정이네요.”

16일 오전 8시 50분께 부산 동래구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40대 양낙헌 씨는 이렇게 말했다. 양 씨는 6살 아들과 함께 동네 병원을 찾은 참이었다.

이날 진료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들로 대기열이 길게 늘어섰다. 15분 만에 대기 인원은 19명으로 불어났고, 앉을 의자가 없어 아이를 안고 서성이는 보호자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부모들은 올해 일찍 찾아온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에 곤란한 기색이 역력했다.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국가 예방접종이 너무 늦게 시행된다는 토로도 나왔다.

이날 8살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30대 서윤지 씨는 “일주일 뒤면 아이들이 국가 무료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데 평소 독감철보다 일찍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독감 환자가 몰리면서 서 씨와 아들은 1시간 넘게 기다린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독감이 빠르게 번지면서 부산 의료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는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한 아이들로 대기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보건소 등 지역 의료기관에는 예방접종 시기와 무료 접종 대상 여부를 묻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부산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부산의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는 31명으로 △제주(67.7), △경북(46.0), △세종(33.5)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10월 중순보다 한 달가량 이른 시점이다. 특히 독감은 어린이집과 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뚜렷해 영·유아와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아이들이 감염된 뒤 가정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면 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른 독감 유행에 지역 보건소에도 예방접종 관련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부산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은 “하루에 접종 관련 문의 전화만 30~40통 이상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독감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유행하면서 질병청은 오는 2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 예방 접종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다. 어린이는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접종 시작일도 당초 다음 달 12일에서 다음 달 6일로 앞당겨졌다.

부산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단순 감기처럼 여기고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 진료를 받게 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도 고위험군이니 서둘러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부산일보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9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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