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병원 집단 이송 파장...“직원 1명의 일탈” vs “전원 서류 있어”

평택시 안중의 한 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수십여명이 집단 이송된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 간부 직원의 독단적 행동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일 평택 A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수십여명이 집단 이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평택시와 안중 소재 A병원 등에 따르면 A병원 고위 관계자는 "병원 직원 B씨가 일탈로 환자들을 전부 빼갔다"며 "당시 환자들의 이송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다음 날 회진 과정에서 환자들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당직자가 없었다. 정신과 병동을 폐지한다는 것으로 알고, 정신과 과장들과 연결됐나 보다 하고 말았다. 또 직원 B씨가 의료진과 협의가 끝난 것처럼 직원들에게 설명한 뒤 환자들을 이송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환자들의 최종 이송 장소를 확인할 권한이 없다. 우리나라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다. 경찰이나 보건당국 등이 조회할 권한이 있다"며 "B씨가 직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개인 연락처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안중보건지소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B씨 개인의 일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지소 관계자는 "현장 조사 당시 환자별 전원과 관련한 의사 확인 서류가 비치돼 있는 것은 확인했다"며 "해당 서류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성된 것인지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단계에서 단순히 B씨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 관련 사안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는 현재 40명의 환자가 어디로 전원됐는지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