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2차 모집 3분기 추진…금융위 “운용사 책임·성과 경쟁 강화”

금융위원회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운용사 책임운용 체계를 강화하고 성과 기반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출시된 1차 펀드가 조기 완판된 데 이어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추가로 모집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관계기관, 공모펀드 운용사, 자펀드 운용사 등과 국민 자금으로 조성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책임운용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22일 출시돼 이달 11일 판매가 종료됐으며 오는 15일부터 실제 투자운용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펀드 운용성과 제고를 위해 책임운용 장치를 다층적으로 마련했다. 우선 자펀드별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를 의무화해 운용사가 손실 위험을 일정 부분 부담하도록 했다.
성과 기반 인센티브도 도입된다. 펀드 수익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수익률 제고 유인을 높였다. 아울러 펀드 자산의 40% 이내에서는 자펀드 운용사의 전문성과 판단에 따른 자율투자를 허용해 운용 제약을 완화했다. 정책 목적 투자와 시장 수익률 확보 사이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우수한 성과를 낸 운용사에 대해서는 후속 국민참여성장펀드나 다른 정책성 펀드 운용사 선정 때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시 체계도 강화된다. 기존 자산운용보고서에 포함되는 공모펀드 수익률과 자펀드 투자내역 외에 자펀드별 수익률도 공개해 운용사 간 성과 비교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펀드 운용사들은 각 사별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운용사들은 주목적투자를 통해 첨전략산업 분야 성장 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자율투자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균형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스닥벤처펀드로 참여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은 공모주 시장 참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향후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운용현황과 성과는 공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과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집중 모니터링한다. 금융위는 1차 펀드가 높은 관심 속에 조기 완판된 만큼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2차 펀드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국민 모집금액의 20%에 해당하는 1200억원을 재정에서 후순위로 출자한다.
필요 재원은 올해 배정된 국민성장펀드 예산 내에서 조정해 충당한다. 구체적으로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부문 예산 1500억원 중 400억원,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 4000억원 중 8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2차 펀드는 신속한 출시를 위해 1차 펀드와 동일한 재정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다만 실제 투자운용을 맡을 자펀드 운용사 10곳은 새로 선정할 예정이다.